동작·광진·서초구 헬스장 감염 '속출'..서울 신규 158명(종합)
'방문자 관리 미흡' 송파구 음식점서도 13명 발생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8명 나왔다.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 아래를 기록했으나 실내 체육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58명 증가한 3만4391명이다. 2470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3만1484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 추가돼 437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70대 1명, 90대 1명으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4일간 200명대를 기록하다 11일부터 100명대로 떨어졌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는 198→244→215→201→214→162→158명이다.
신규 확진자 158명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41명, 병원 및 요양시설 3명, 확진자 접촉 72명, 감염경로 조사 중 40명, 해외유입 2명이다.
지난 9일 이용자 1명이 최초 확진된 광진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전날 이용자 13명, 가족 1명 등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 중 서울시 확진자는 13명이다.
이 시설과 관련한 확진자는 총 26명이며, 1명은 서울 거주자가 아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319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5명, 음성 246명,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방역수칙을 게시하고 출입자 관리, 주기적인 소독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렵고, 일부 이용자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당시설은 폐쇄조치했다"며 "3일부터 10일 광진구 아차산로 리버사이드스포츠 이용자 및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조속히 검사받기 바란다"고 알렸다.
동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전날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모두 서울시민이다.
해당시설은 이용자들이 공용정수기를 사용하고 체육시설 내 샤워실 등 공용시설을 함께 이용함에 따라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으로 서울시는 추정하고 있다.
서초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에서도 전날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시내 누적 확진자는 81명이 됐다. 이 시설은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실내체육시설에서 전파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물품을 사용하고, 신체접촉이 많거나 비말 발생이 많은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초구 소재 음악교습소와 관련해서는 전날 수강생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7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이다.
해당 음악교습소는 뮤지컬과 성악 등을 가르치는 곳이다. 방음시설이 설치된 밀폐된 환경으로 환기가 어렵고 발성 교습 특성상 비말 발생이 많은데다 일부 수강생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
송파구에 위치한 음식점을 통한 집단감염도 커졌다. 방문자 1명이 8일 최초 확진 후 11일까지 5명, 12일 7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8명이다.
이 음식점은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렵고 출입자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CCTV 확인 결과 테이블간 거리두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다.
이밖에 전날 도봉구 소재 한방병원 관련 확진자가 2명 늘어 시내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박 국장은 "최근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150~200명대로 발생하며 여전히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협조해 주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18만2809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인원은 1만3498명이다. 목표인원 대비 접종률은 각각 3%, 0.2%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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