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오염수 방류, 절대 용납 못한다..피해방지 요구할 것"

유효송 기자 2021. 4.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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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3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에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오염수 처리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국제적 검증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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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일본 동향 및 우리 정부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일본 내 압도적인 반대 여론에도 바다 방류를 강행한 것이다. 실제 방류는 새로운 설비 건설 등에 시간이 걸려 2년 뒤 이뤄질 전망이다/사진=뉴스1

정부가 13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연 뒤 이같은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구 실장은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며 "오늘 중 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 입장을 일본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떠한 조치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포함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에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오염수 처리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와 국제적 검증 추진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일본 정부에 대해 관련 정보를 적극 요구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오염수 처리 전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구 실장은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촘촘한 방사능 안전관리망을 운영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에 따른 국내영향을 면밀히 예측하고 분석하겠다"며 "무엇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비해 국내 해역 방사능 유입 감시를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와 일본산 수산물을 포함한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 단속을 보다 강력하게 이행하여 일벌 백계의 자세로 대응할 것"이라며 " IAEA 등 국제기구와 지속 협력하며 국제사회 내 모든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발전소 부지 내에 보관 중이던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앞으로 2년 뒤 실행을 목표로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부지에서 오염수 방류를 준비한다. 해양 방류는 30~40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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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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