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봄바람처럼 살랑이는 허브차 '블루밍코튼캔디' 벚꽃·딸기 어울려 '입속의 봄' 부르는 파르페

기자 2021. 4.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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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고 꽃은 지지만 봄날에 지나쳐간 꽃비 같은 서정적인 순간들은 오랜 시간 마음속에 깊이 남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4월 한정 벚꽃 딸기 파르페는 벚꽂과 와인 젤리, 연유 프로마주 크림, 체리, 장미, 벚꽃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머랭, 딸기, 마카롱 러스크 그리고 팥배기가 들어간 다채로운 식감과 산미, 당도가 결합된 한 잔의 소중한 봄입니다.

봄을 보내기 전에 눈과 코 그리고 입으로 만나보는 벚꽃 디저트들을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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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맛·색의 하모니

봄비가 내리고 꽃은 지지만 봄날에 지나쳐간 꽃비 같은 서정적인 순간들은 오랜 시간 마음속에 깊이 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아련하고 아름다운 봄의 기억을 그림, 음악, 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억하곤 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낭만적인 표현은 디저트와 차로 완성한 봄의 향과 맛 그리고 색입니다.

제주의 벚꽃은 남쪽의 기후답게 일찍 피었다가 얼마 전 내린 봄비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2019년 5월 문을 열고 운영 중인 티하우스 ‘우연못’에서는 직접 말린 벚꽃으로 블렌딩한 차 블루밍코튼캔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솜사탕 같은 벚나무가 도로 양옆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난 꿈결 같은 핑크빛 아치를 연상케 하는 수색을 지닌 이 차를 운이 좋게도 4월 14일 수요일까지 서울 ‘tea&’에서 진행되는 ‘우연못 팝업 차회’에서 만났습니다. 제주산 왕벚꽃을 따서 세척한 후 말려 제주조릿대와 겨우살이와 함께 블렌딩한 허브차인 블루밍코튼캔디는 카페인이 없어 봄바람 살랑거리는 밤에도 차를 우려 마시면서 마음의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디저트는 제가 이번 봄,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맛본 벚꽃을 이용해 만든 디저트 중 가장 인상적으로 맛본 제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송리단길이라 불리는 석촌호수 주변의 상권에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외식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골목골목을 채워 나가고 있을 만큼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작지만 BAR 형태의 구조가 색다른 디저트 숍 ‘디저티스트’를 만나게 됩니다. 디저티스트는 2019년 하반기에 문을 열었습니다. 다른 업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메뉴인 파르페가 디저티스트의 가장 차별화된 메뉴인 만큼 제품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세심하게 준비,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조합해 섬세한 디저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4월 한정 벚꽃 딸기 파르페는 벚꽂과 와인 젤리, 연유 프로마주 크림, 체리, 장미, 벚꽃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머랭, 딸기, 마카롱 러스크 그리고 팥배기가 들어간 다채로운 식감과 산미, 당도가 결합된 한 잔의 소중한 봄입니다. 이 벚꽃파르페 외에도 벚꽃몽블랑 또한 밤과 벚나무잎으로 만든 크림, 장미 샹티크림, 모렐로 체리 콩피로 완성한 탄탄한 그리고 간이 잘 맞는 아주 만족스러운 디저트였습니다. 사이폰으로 추출된 커피를 함께 메뉴에 올린 이유가 디저트가 가진 당도에 어울리는 커피의 뉘앙스를 고민한 듯한 점도 제게는 큰 배려로 다가왔습니다. 봄을 보내기 전에 눈과 코 그리고 입으로 만나보는 벚꽃 디저트들을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마음마저 화사하고 여릿한 감성으로 2021년의 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디저티스트 :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48길 37 호수임광아파트 상가동 2층. 월, 수∼일 12:00∼22:30, 라스트오더 22시, 화요일 휴무. www.instagram.com/dessertist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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