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테스트 마친 디아블로2 레저렉션..4K로 되살아난 핵앤슬래시

김한준 기자 2021. 4.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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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13일 오전 2시를 기해 마무리됐다.

지난 2월 진행된 온라인 게임쇼 블리즈컨라인에서 처음 공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정보 공개와 동시에 이용자에게 큰 기대를 받아왔다.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단순히 텍스쳐와 게임 해상도만 조금 더 높이는 수준으로 출시되는 게임이 적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각적인 측면에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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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팬의 향수를 자극할 요소 충분히 갖춰..대폭 향상된 비주얼도 인상적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13일 오전 2시를 기해 마무리됐다.

지난 2월 진행된 온라인 게임쇼 블리즈컨라인에서 처음 공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정보 공개와 동시에 이용자에게 큰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 2000년 출시된 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것은 물론 현재 게임시장에서 통용되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문법을 확실하게 구축한 게임이 약 20년의 시간을 넘어 새롭게 등장한다는 소식은 특히 디아블로의 오랜 팬들을 환호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서는 디아블로2의 1막과 2막까지의 스토리와 야만용사, 원소술사, 아마존 등 3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게임의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치고는 적지 않은 분량이 공개된 셈이다.

디아블로2 리저렉션은 전반적으로 원작의 향수를 그대로 살려내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실행하면 나타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예전 로고와 과거 음악은 디아블로2를 즐겼던 이의 향수를 자극한다.

다만 게임에 진입하게 되면 완전히 달라진 화면을 마주하게 된다. 2D 그래픽에 800x600 해상도로 구현됐던 투박한 화면은 온데간데 없이 고해상도 3D 그래픽으로 그려지는 디아블로2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조금만 게임을 즐겨봐도 디아블로2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인 리마스터 게임인지 알 수 있다. 단순히 과거의 그래픽 리소스를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는 수준이 아니라 게임의 설계도를 가져와서 지금의 기술로 완전히 새롭게 만든 게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원작에 없던 오브젝트가 구현되고 맵 곳곳에 물웅덩이나 핏자국이 묘사되는 등 세세한 묘사도 강조됐다. 관점에 따라서는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라는 말이 적합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게임 그래픽이 크게 발전했다.

그러면서도 디아블로2 특유의 어둡고 음침한 느낌을 살려내는 등 제작진이 과거 즐겼던 디아블로2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게임 곳곳에서 드러난다.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단순히 텍스쳐와 게임 해상도만 조금 더 높이는 수준으로 출시되는 게임이 적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각적인 측면에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셈이다.

UX도 크게 개선됐다. 개인창고의 크기가 원작의 48칸에서 100칸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원작에는 없던 공유 보관함 시스템을 통해 여러 장비를 보관하고 다른 캐릭터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게 됐다. 몬스터를 사냥하면 바닥에 떨어지는 금화를 일일이 클릭하지 않고 지나가기만 해도 습득할 수 있는 요소도 소소하지만 게임 진행의 편의를 크게 높이는 장치다.

다만 20년 전에 출시된 게임이기에 현 시점에서는 캐릭터 인벤토리의 크기가 무척 작게 느껴진다는 점은 이 게임이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 버전이 맞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첫 번째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를 통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이용자들이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형편없는 완성도 때문에 많은 질타를 받으면서 이용자 사이에 쌓였던 '블리자드표 리마스터'에 대한 불신을 사라지게 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블리즈컨라인에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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