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 "기업 소통" 일주일만에..靑 1호 만남은 삼성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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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경제계 소통의 일환으로 삼성그룹과 만나 반도체산업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산업 현안 등과 함께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화상회의를 사흘여 앞두고 회의 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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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경제계 소통의 일환으로 삼성그룹과 만나 반도체산업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인들과의 소통 강화를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1년여를 두고 청와대의 기업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한·미·중·유럽 등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반도체 현안에 대한 민관 협력이 불 붙는 분위기다.
13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9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삼성그룹 고위임원들을 만나 최근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정부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는 이호승 정책실장과 안일환 경제수석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기업인 회동은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이 기업 규제 혁신에 대한 활발한 소통을 주문한 데 이어 오는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 국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를 초청하기로 하면서 사전 준비작업 성격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주재 회의에 앞서 실무적인 현안 논의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이날 회동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산업 현안 등과 함께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화상회의를 사흘여 앞두고 회의 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이 재점화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업계에 대한 압박이 커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진행한 회의에서 대북정책 외에 반도체 관련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도 미중 갈등과 맞물려 국내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심상치 않다고 보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서훈 실장이 참석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에서 회의 시간의 3분의 2 동안 반도체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고 들었다"며 "미국이 반도체 문제를 단순한 경제 이슈가 아니라 안보정책 문제로 대한다는 것을 청와대가 인식하면서 삼성전자 등 업계와 소통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도 핵심의제가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국내 10여개 기업 CEO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핵심은 반도체라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전략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임기 내내 적폐 청산 등 정치 이슈에 초점을 맞췄던 청와대가 4·7 재보선 참패와 미중 반도체 패권경쟁 등과 맞물려 경제 현안 해소로 임기 마지막 1년을 돌파할 동력을 선회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치권 한 인사는 "기업인 출신의 유영민 비서실장과 정부부처에서 경제 현안에 대해 잔뼈가 굵은 이호승 정책실장을 잇따라 선임했던 데서도 이런 의중이 엿보인다"며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 실장이 나서면서 재계와의 만남이 정례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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