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 키트, 가짜 음성·양성 위험..아무리 싸도 하루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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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자가진단 키트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엄 교수는 자가진단 키트 역시 "진단키트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엄 교수는 가짜 양성자가 나와도 "격리를 하고 확진 검사를 진행해야 되는 것이 그게 밤 시간인데 방역대응 인력이 쉬어야 되는 시간에 다시 일을 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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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행 상황에서만 권고, 민감도도 떨어져"
"개당 1만원 공급해도 하루 10만명 하면 10억원 소요"
엄 교수는 “영업 시간을 늘리게 되면 어찌 됐든 사람 간의 접촉이 양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런 양적 증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것들을 우리가 이미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에 양적인 증가, 사람 간의 접촉의 양적 증가를 실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 어떤 시도를 할 것이냐에 따라서 이게 시도가 방법이 적절하지 않으면 상당히 큰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자가진단 키트 역시 “진단키트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신속 항원 검사라든지 자가진단키트 같은 경우에는 유럽 질병관리본부의 경우에는 유병률이 2% 이상인 나라에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며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는 점을 먼저 지적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가 매일 수천 명, 수만 명씩 나오는 그런 대규모 유행 상황에서 확진 검사를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검사 방법을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에 적용을 해서 어떤 영업장을 출입하는 데에 거르는 선별 검사로 사용하는 것에는 적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현장에서 굉장히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민감도라는 게 신속항원 검사 같은 경우는 50%가 안 된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 확진자를 진단해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가짜 음성이 나왔을 때는 실제 감염된 분들이 이런 유흥시설을 이용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가짜 양성자가 나와도 “격리를 하고 확진 검사를 진행해야 되는 것이 그게 밤 시간인데 방역대응 인력이 쉬어야 되는 시간에 다시 일을 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비용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자가진단키트 자체가 아무리 싸게 공급을 한다고 해도 1만원 전후의 그런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많은데 매일 10만명씩 한다면 10억씩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시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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