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지율 폭락하자 文 "특단 청년 대책 강구" 지시

임성현 2021. 4.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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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선순위 둬야할 중차대 과제"
청년 일자리·주택공급 확대 지시
"IMF세대 못지 않은 코로나세대"
"어려움 해소못하면 락다운 세대"
첫 참석 吳시장에게 "당선 축하, 국무회의 환영"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기존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문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할 중차대한 과제가 되었다"며 청년층의 일자리와 주거문제 해결을 정부에 주문했다. 최근 문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30%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특히 2030세대 지지율 추락이 심각해지자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리얼미터·YTN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4%로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중 20대 청년층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8.5%포인트나 하락한 24.5%를 기록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모습이 정부서울청사와 연결된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21.4.13.이충우기자
문대통령은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과거 외환위기때 IMF세대로 불리며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 청년들도 그때 못지 않은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주지 못하면 청년 시기를 넘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다"며 "이른바 락다운(lockdown) 세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부는 청년기본계획을 발표했지만 문대통령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무엇보다 청년들 눈높이에 맞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데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대통령은 "청년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이 돼야 한다"며 "민간 기업이 더 좋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나설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거안정 또한 가장 절박한 민생 문제"라며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가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주택공급 확대와 청년을 위해 정책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청년대책과 함께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의지도 내비쳤다. 문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흔들림없이 국정에 임해야 한다"며 "방역도 경제도 민생도 안보도 한순간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해온 이상으로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지원,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심혈일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뒤 처음 참석했다. 화상으로 참석한 오 시장에게 문대통령은 "당선을 축하드리고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오 시장에게 첫 인사말을 요청하기도 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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