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총영사 중국 백신 접종..중국 주재 공관장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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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근무하는 한국 고위 외교관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나왔다.
중국에서 근무 중인 한국 외교관은 "베이징 주중 대사관과 주요 도시 총영사관의 공관장 중 중국 백신을 맞은 첫 사례로 알고 있다"며 "공관장 외에 다른 일반 외교관들도 중국 백신 접종을 신청해 맞은 사례가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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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 근무하는 한국 고위 외교관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나왔다.
13일 중국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김승호 총영사는 지난 9일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중국 보건 당국이 제공하는 백신을 맞았다.
중국 지역의 한국 외교 공관장 중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은 김 총영사가 처음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근무 중인 한국 외교관은 "베이징 주중 대사관과 주요 도시 총영사관의 공관장 중 중국 백신을 맞은 첫 사례로 알고 있다"며 "공관장 외에 다른 일반 외교관들도 중국 백신 접종을 신청해 맞은 사례가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지난 2월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신뢰한다면서 중국 당국이 자국 내 한국 사회에 백신을 제공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먼저 맞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총영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총영사로서 교민 보호 업무를 최대한 잘 수행하려면 현지 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백신을 신청해 맞았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중국은 자국에서 근무하는 세계 각국 외교관들에게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에 머무르는 일반 외국인들로도 백신 접종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등 서방 국가 외교관들의 호응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한다.
김 총영사의 중국 백신 접종 결정이 중국 주재 우리나라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중국 다른 지역의 한 공관장은 "중국 현지 정부에서 주재 지역 외교단에 중국산 백신 접종 의향이 있느냐는 구두 문의를 해 왔는데 모든 나라 외교관들이 아직 접종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별도의 통일된 지침을 내리는 대신 중국에 있는 외교관들이 각자 판단에 따라 중국산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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