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자동차산업 '트리플 증가'..3월엔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 감소

나혜윤 기자 2021. 4.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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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분기 수출은 사상 최대..내수도 역대 2위
반도체 수급난으로 -9.5% 생산 감소..수출액은 15.3% 감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올해 1분기 자동차산업이 자동차 생산, 내수판매, 수출이 모두 증가한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내수는 역대 1분기 중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친환경차 수출도 역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및 3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 12.2%, 내수 11.3%, 수출 16.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도 9만2000대를 기록하면서 2019년 4분기 실적인 7만8000대를 넘어서 역대 분기 수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15만2000대) 또한 역대 2위 실적으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내 친환경차 판매비중(15.9%)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1분기 자동차 생산은 내수·수출 동반 판매 증가 및 전년 동기 기저효과 등으로 12.2% 증가한 90만8823대를 기록했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 1~2월 국가별 생산 증감률로 볼 때,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 대비 유일한 증가세(+30.4%)라고 평가했다.

내수는 역대 1분기 중 최다 판매를 달성하면서 11.3% 증가한 43만2349대로 집계됐다. 이는 개별소비세 30% 감면 연장과 친환경차 내수 판매 확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베스트 셀링카 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국산차는 트레일블레이저, 쏘렌토, 투싼 등 SUV(+14.3%), 카니발 등 승합용 미니밴 판매 확대(+162.3%)가 호조를 견인하며 8.2% 증가한 35만6651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호조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 확대로 16.9% 증가한 55만5430대다. 수출금액은 31.5% 증가한 119억2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수출 주력 품목을 SUV·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등 수출 품목 구조의 고도화가 수출단가 강세로 연결돼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금액은 2014년 1분기(124억8000달러), 2012년 1분기(123억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5% 증가한 6만8546대, 수출은 57.2% 증가한 9만1806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모든 차종에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판매 호조를 견인했다.

한편 올해 3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동월 대비 -9.5%, 내수는 -0.9%, 수출은 -1.4%(수출액 1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부품공급 차질 해소에 의한 생산 만회 등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감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생산(-9.5%, 33만3848대)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등 대외여건 변수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인해 한국GM 부평2공장이 감산에 들어갔고, 쌍용차는 내수·수출 부진을 겪고 있다.

내수는 국내 업계의 신차효과로 전년 월평균 대비 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원 개별소비세 70% 감면 등 역기저효과로 -0.9% 감소한 17만1340대로 집계됐다.

3월 베스트 셀링카 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국산차는 투싼, 카니발 등 신차 효과가 지속으로 전년 월평균 대비 5.8% 증가했으나 부품공급 차질 등으로 -6.2% 감소한 14만523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대다수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33.7% 증가한 3만817대로 집계됐다.

수출대수는 전년 동월 대기수요 물량 해소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1.4% 소폭 감소해 20만3837대를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15.3% 증가한 44억달러다. 수출금액은 품목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수출 단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3개월 연속 증가해 2016년 12월(45만2000달러)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는 3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0% 증가한 3만316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3% 증가한 3만3164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14개월 연속 증가하며 월간 판매대수 최초 3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1만8354대(74.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036대(279.9%↑), 전기차 8992대(+23.4%↑), 수소차 934대(32.3%↑)였다.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비중의 17.7%(6.7%p↑) 차지하면서, 월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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