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리아vs토요타 시에나 '미니밴 한일戰'.."카니발 잡아라"
기아 카니발이 독식하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 현대차와 토요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 스타리아는 첨단기능과 공간감을 앞세웠고 토요타 시에나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앞세웠다.
13일 현대차는 ‘스타리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스타리아(STARI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같은날 토요타코리아도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온라인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미니밴에 하이브리드가 들어간 건 국내 시장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사실상 기아 카니발이 전부였다. 코로나19(COVID-19)로 국내 '차박' 열풍까지 불면서 아예 지난해부터 카니발이 기아 국내 최다 판매 차량으로 올라섰다.
카니발은 올해 3월 총 9520대가 판매됐다.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중소 외제차 브랜드의 1년치 판매량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4세대 카니발은 사전계약 첫날 2만3006대가 계약돼 아이오닉5 전까지 국내 완성차 가운데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그간 현대차의 스타렉스와 토요타 시에나는 외면받았다.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으로 구성되며 스타리아는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 등으로 출시된다.
스타리아는 국내 전 모델 전 좌석에 △3점식 시트 벨트 및 헤드레스트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또 현대차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역시 기본 탑재됐다.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알림(ROA) 등이 기본 사양에 포함됐다. 용도에 따라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안전 하차 보조(SEA) 등도 전 모델에서 추가할 수 있다.
북미시장에선 혼다 오딧세이, 국내에선 카니발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던 토요타는 한국 최초로 미니밴에 '하이브리드(HEV)' 엔진을 달았다. 차 구매에도 높은 '가성비'를 추구할 수 밖에 없는 부모 고객층을 겨냥했다.
4세대 풀체인지(완전 변경)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륜구동 모델의 경우 복합 연비 기준 리터당 14.5㎞, 전륜구동은 리터당 13.7㎞의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
이는 사실상 준중형·중형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연비다. 미니밴은 최대 11인까지 탈 수 있는 큰 차종이다보니 SUV에 비해 전장이 길고 시트 탈부착을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신 공차중량이 무거워 높은 연비가 나오기 어려웠다.
국내 시장에 맞게 편의사양도 확충했다. △9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열선 스티어링 △앞 좌석 통풍 및 열선 시트 △뒷좌석 2열 열선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및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JBL 오디오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차 가격은 기본적으로 일본 브랜드가 국산차에 비해 비싸다. 시에나는 '하이브리드'엔진을 달았기에 가격이 더 높다. 카니발과 스타리아는 고급 모델을 선택해도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지만 시에나 가격은 6000만원 중반대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노재팬)도 시에나에겐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다. 다만 정숙성과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고 있는 현상은 긍정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는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으로 미래형 모빌리티의 경험을 선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도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 출시되는 뉴 시에나는 ‘가다 서다’가 많은 도심 주행에서 효과적으로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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