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 적극 개혁해야" 김근식 "친문 강경 고맙지만..억지 정도껏"

정청래, 사전투표 지지 비교·분석
김근식 "당·원내대표 출마해보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성적표를 받아들고 "(민주당이)더 적극적으로 개혁을 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솔직히 말해 고맙지만, 억지도 정도껏 부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정 의원은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이)이겼으니 본투표에서 지더라도 검찰개혁에 더 박차를 가하자고 한다"며 "선거에 져도 상관없으니 국민 전체 뜻과 무관히 친문(친문재인) 열성 지지층의 비위만 맞추면 된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사전투표에서 이기게 찍어준 유권자만 국민이고 본투표에서 사전투표를 압도할 만큼 민주당에 패배의 회초리를 든 유권자는 국민이 아니냐"며 "사전투표 유권자가 적극 투표층이면 휴일이 아닌데도 투표장에 나간 본투표 유권자는 소극투표층이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정 의원 같은 극단적 강경파가 고맙긴 하지만 억지를 부려도 정도껏 해야 한다"며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극렬 친문 지지층만 보고 개혁이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정 의원은 원내대표나 당 대표에 꼭 출마하길 바란다. 당심을 지키고 당을 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지역구 마포을을 기준으로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사전투표 지지율을 비교·분석했다.

그는 "사전투표는 박 후보가 5.00% 이겼고, 총합은 박 후보가 8.46% 졌다"며 "사전투표는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를 한다는 것을 가정하면 더 적극적으로 개혁을 해야 한다는 표심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검찰·언론·사법·민생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 계속 밟지 않으면 넘어지고 쓰러져 전진할 수 없다"며 "'180석이나 줬는데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여기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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