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노바백스 최종 임상 안됐는데..文, 국민 실험대상 삼나"

文, 노바백스 언급하며 "백신 수급 불확실성↓"
"AZ 우려도 해소 안됐는데..정부가 위험 자초"
"한·미정상회담 때 美 화이자 여유분 구하라"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노바백스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언급하며 백신 수급을 자신한데 대해 “아직 임상이 최종 종료되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대통령이 온 국민을 희망고문하거나 실험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스스로 위험천만한 일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노바백스 백신을 들었다.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국내서 생산하며,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백신확보 막차를 타면서 국민들은 (백신)선택권마저 박탈당했는데, 실험으로 내몰아선 안 된다”며 “아무리 급해도 안전성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도 긴급사용 및 신청만 되고 승인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계획을 서두르다가 결국 접종이 잠정중단 됐다”며 “(백신)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공연한 불안을 조성한다고 비방했던 것이 불과 며칠 전이지 않나”고 꼬집었다.

그는 또, “대통령은 늦은 백신 접종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접종률이 겨우 2.3%에 불과한데 여전히 K-방역에 대한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미국은 5월이 되면 화이자 백신의 여유분이 생기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기회에 미국의 여유분 백신을 구하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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