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서복' 날 고민하게 한 작품..머리 싸매다 거절하기도"[EN:인터뷰①]

배효주 2021. 4. 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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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서복' 출연을 한 차례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에 출연한 공유는 4월 13일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연 계기 등을 전했다.

이에 공유는 "'서복'은 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그 고민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며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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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공유가 '서복' 출연을 한 차례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에 출연한 공유는 4월 13일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연 계기 등을 전했다.

오는 15일 극장과 티빙(TVING)을 통해 공개되는 영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복제인간 '서복'은 영원이라는 시간에 갇힌 채 평생 실험실에서만 살아온 존재이고 '기헌'은 죽음을 앞두고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인물이다. 영화는 이처럼 공통점을 찾기 힘든 두 남자가 예기치 못한 동행을 시작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진한 브로맨스와 함께 담아낸다. 공유는 섬세한 내면 연기부터 거친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 '서복'은 삶과 죽음을 다루는,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다. 이에 공유는 "'서복'은 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그 고민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며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른 시나리오들은 고민이 별로 안 느껴졌던 것 같다. 물론 그 중에는 흥행한 것도 있다. 그러나 '서복'은 어떻게 구현이 될지 감히 상상이 안 됐다. 또, '이 이야기는 나라는 배우, 또는 사람을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서복'에 비해 다른 시나리오는 자극적이고 가벼운 재미를 선사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서복'을 "숙제 같은 영화"라고 표현하며 "출연을 한 번 거절했다.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내가 하기엔 너무 큰 이야기다'란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연락을 받았고, 그때 이용주 감독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출연 뒷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말 개봉하기로 한 '서복'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거듭된 개봉 연기 끝에 극장과 티빙 동시 개봉을 택했다.

공유는 "개봉을 앞두고 마음의 준비가 아직 덜 된 것 같다"고 고백하며 "제때 개봉을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마음의 부담이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에게 영화의 존재가 알려졌고, 그러다보니 기대치도 커진 것 같아서다.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바와 영화가 가고자 하는 이야기 간의 갭이 커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시국도 어렵고, 분위기도 침체됐고, 또 극장에 스트레스를 풀고 웃으러 온 분들이 영화를 보고 다운되면 어쩌나 고민도 된다"고 솔직히 말하기도 했다.

4월 15일 개봉.(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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