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서 사라진 김여정, 태양절 계기 재등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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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월 이후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은 지난 2월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일정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만일 김 부부장이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북한의 '돌발 행보' 예고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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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경고..태양절 참배 여부 '돌발 행보' 예고일 수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2월 이후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가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13일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은 지난 2월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일정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회의나 대회, 강습회를 진행하고 현지지도에 나선 김 총비서의 잇따른 공개활동도 수행하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한때 김 총비서의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 지근거리에서 의전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다만 김 부부장은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것과 별개로 담화를 통해서는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총 세 차례의 담화를 발표하면서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북한 열병식을 정밀 추적하는 남한을 '괴기한 족속들'이라고 비난했고, 지난달에는 2주 간격으로 강경한 대남 경고 메시지를 냈다.
새롭게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향해서도 "발편잠(편한 잠)을 자고 싶다면 일거리를 만들지 말라"는 사실상 북한의 첫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 열린 당 제8차 대회에서 당 내 공식 직위가 낮아졌지만 대남 및 대외 총괄로서의 정치적 입지나 위상은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잠행 중인 김 부부장이 내부에서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정세에 대응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작년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와 같은 대남 강경 조치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부장은 당 제1부부장이었던 작년 6월13일 담화를 통해 "머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이로부터 사흘 뒤인 16일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은 스스로 자신들도 바라지 않는 '붉은선'을 넘어서는 얼빠진 선택을 하였다"면서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폐지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최고수뇌부에게 보고했다면서 앞으로 남한의 태도에 따라 군사분야 합의서 폐기와 같은 특단의 대책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담화 때문에 북한이 지난해 개성 사건과 비슷한 일을 금강산에서 벌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만일 김 부부장이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북한의 '돌발 행보' 예고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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