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542명..3분기부터 '노바백스' 접종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일주일 동안 코로나19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00명이 넘습니다. 정부는 유흥주점을 비롯한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내 생산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은 3분기부터 접종하겠다고 밝혔지만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자세한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규 확진자, 어제는 542명인데요. 600명대로 올라가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마는 일평균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지금 되어 있어요?
[류재복]
요일별로 분석해 보면 대개 화요일까지는 확진환자가 크게 느는 모습은 안 보입니다. 대개 수요일부터, 그러니까 화요일 발생자부터 크게 늘게 돼서 주 후반까지 가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고요. 어제는 검사량은 상당히 늘었습니다마는 상대적으로 양성률이 떨어지는 그런 모습이어서 특별히 숫자로써 무슨 의미 부여할 만한 그런 것들은 없고요.
지방 쪽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발생 비율이 이제 60% 초반 정도를 보이고 있고요. 전국적으로도 대부분 한두 개 시도를 제외하거나 전 시도에서 발생자가 나오는 그런 모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지도로 지역별 분포 상황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확진자들이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확산세도 계속되고 있고 그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이상 1을 넘으면서 지금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 연장됐는데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그럴 조짐은 안 보이고 있는 거죠?
[류재복]
이미 좀 늦은 것 같은데요. 일단 3주 동안 유지하기로 결정을 했고 대신 상황이 나빠지면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 이렇게 붙여놨는데요. 감염경로 불분명 지수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월에 감염경로가 조사 중인, 그러니까 분명하지 않은 발생이 13% 정도였는데요.
최근에는 28%까지 올라갔거든요. 계속해서 늘어나는 양상이죠. 그러니까 최근에 몇 번 말씀드렸듯이 최근에 감염 양상이 이렇습니다. 전체적으로 그 집단에 어느 정도 전파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표환자가 나오는 그런 양상들을 보이고 있어서요.
이런 것들 그리고 지금부터 열흘 또는 2주 전의 성적표라고 본다면 그때가 한창 봄꽃놀이 나들이가 많았고 선거를 앞둔 바로 그 시점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확진환자 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확산세에 있습니다마는 주요 감염사례를 짚어보도록 하죠. 대전 건양대병원 구내식당의 조리원들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죠?
[류재복]
의료진은 아니고요. 조리원들만 확진이 됐습니다. 지난 11일에 구내식당에 있는 조리원이 확진됐는데 이분은 외주업체 분이고요. 이분의 어머니와 남동생, 조카. 이렇게 확진이 됐고 조리원 55명을 검사해 보니까 이 가운데 5명이 양성이 됐고 또 다른 조리원의 남편도 확진됐으니까 N차 감염까지 간 것인데 그러니까 이 병원은 조리원이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각각의 병실에 나누어드리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고 방호복을 입고 근무를 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그러니까 근무시간에 전파가 됐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요.
휴게실 같은 곳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고 이 병원도 의료진들은 백신접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이미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보면 의료진은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조리원들은 외주업체이기 때문에 접종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아마 구조적으로 들여다봐야 될 문제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지금 한 2000명 정도를 검사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환자나 의료진들의 감염 소식은 들리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외주업체라든가 도와주시는 분들도 접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이제 검토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교수님, 지금 한 건물에서 같이 근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업무영역이 물론 다르고 환자와 얼마나 밀접한 접촉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게 행정상의 분류 때문에 누구는 백신접종을 하고 누구는 거기에서 제외된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정기석]
저는 그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의료진에게 예방접종을 우선적으로 하는 건 환자 접촉하는 것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하는 건데. 마찬가지로 같은 건물 안에서 또 그 의료진들을 접촉하는 조리원들을 안 했다는 것은 조금 의외고요.
왜냐하면 조리원이라는 분들이 조리소에서 조리도 하지만 조리가 끝나면 다 카트를 끌고 각 병실로 가서 옮기고요. 그다음에 끝나고 나면 역시 잔반들을 다시 가져오기도 하고 또 일부는 의료진한테 직접 와서 배식을 합니다. 물론 그분들은 코로나 전에도 철저히 마스크 끼고 다 위생상태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많이 떨어지겠지만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데 그쪽은 안 맞혔다, 거기가 상점도 있고 병원에 가면 조리원뿐만 아니라 외주업체들이 꽤 많거든요.
상점도 있고 주차관리 등등 병원에 오는 환자나 보호자를 접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이 기회에 그분들한테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다른 감염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남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1, 2학년 학생들 12명이 감염이 됐다고요?
[류재복]
최근에 학부모님들이 가장 분노하는 발생 사례인데요. 사실은 학교발 감염으로 분류되지 않고 노래방발 감염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설명을 드리면 지난 6일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노래방을 방문했던 분이 확진받았는데요.
그로부터 일주일 동안 분당지역 3개 노래방의 업주, 도우미, 이용자 해서 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조사를 해 보니까 이 도우미가 방문한 노래방이 그 부근에 7곳이 넘습니다. 원래 노래방의 도우미들이 각 노래방을 쭉 옮겨다니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 가운데 지난 2일에 노래방을 방문한 초등학교 교사가 있었죠. 지인과 같이 방문을 했는데 이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학교에 출근해서 일을 보고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해서 초등학생 12명이 감염된 것이죠.
그래서 이제 지금 많은 학부모님들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분이 일을 하거나 검사를 받거나 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들을 여러 개 해서 상당히 분노하고 계시고 그래서 학교장이 사과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아마 그 정도로 멈출 것 같지는 않고요. 그래서 지금 성남시 전체에 노래방이 500곳 정도 됩니다. 이곳 전부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그런 상황이죠.
[앵커]
교수님, 지금 이 교사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이어서 자신은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출근을 했다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그동안 검사를 받거나 이랬을 때 그 이후의 행동도 사실은 자가격리와 똑같은 상태로 유지해야 된다고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내가 증상이 없다고 괜찮다 이런 증상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정기석]
그렇게 하시면 안 되는데요. 지금 그렇게 통보가 가서 자가 대기를 하시고 검사를 받으시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움직이지 마시라, 활동을 제한하시라고 통보가 옵니다. 그런데 그걸 관리해 주는 방역당국이 없는 거예요.
[앵커]
문자만 가고 이후에 어떻게 행동할지는.
[정기석]
과연 제대로 하는지. 그러니까 기다리거나 혹은 기다릴 때 방역수칙을 어긴다든지 또 심지어 검사를 안 해도 그 사람이 검사를 제대로 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한 소위 그다음에 피드백이 없습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저도 지금 최근에 제가 직접 경험하고 굉장히 충격을 받고 있는 입장인데요.
얘기를 들어보면 검사를 하십시오 그러고 왔는데 그다음에 검사를 했는지, 말았는지에 대한 추가 점검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 사이에 감염은 퍼질 대로 퍼지고. 그래서 지금 위원님이 지적하신 바대로 30% 가까이 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지금 이 초등학교 선생님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이와 같은 시기에 학교 개학도 얼마 안 됐는데 그런 여러 다중업체에 갔다는 것 자체도 사실 조금 자제해야 되지만 방역수칙을 어떻게 어겼길래 아이들한테 그걸 감염시켰냐는 거죠. 아무리 내가 바이러스가 나와도 마스크를 하루 종일 가지고 있고 착용하고 아이들의 손에 특별히 접촉을 하지 않게 되면, 손으로 접촉을 해도 충분히 손위생을 지켰다면 이렇게 여러 학생들한테 감염을 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불과 짧은 기간에. 그래서 이건 교육당국에서 철저히 사례 분석을 해서 전파를 함으로 해서 전국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이 뭐가 잘못됐는지에 대해서 수정을 할 수 있도록, 본인들의 해 온 습관이, 관습이 잘못됐다면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해당 교사 같은 경우는 증상이 없어서 그냥 출근해서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기석]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시작할 때부터 증상이 없는 코로나 환자는 30~40%입니다. 일단 통보가 왔으면 그때부터는 움직이지 말아야 됩니다. 그것이 남을 위하는 도리이고. 더군다나 선생님이기 때문에 그 어린 아이들을 만나는 그 선생님이 그걸 증상이 없다고 무시하고 갔다는 것은 확률 30~40%를 무시했다는 얘기입니다.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앵커]
최근에 자가진단키트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한데 말이죠. 정부에서도 이걸 도입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거죠?
[류재복]
지금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하자는 쪽과 또 지금 시기가 이르다, 적절하지 않다는 그런 논의들이 굉장히 많았고 이 시간을 통해서도 여러 분 소개를 해 드린 기억이 나는데요. 정부의 가장 최근까지의 입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왜냐하면 자가진단키트가 갖고 있는 정확도 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자가진단키트를 쓸 정도로 급하지 않다, 이런 판단이었는데 또 갑자기 어제 발표에서는 또 아주 서둘러 도입하겠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정부의 방침이 키트 도입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모든 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두 달 안에 개발하겠다고 발표에 당황스러운데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라는 곳에서 가이드라인을 냈는데요. 신속항원검사, 그러니까 자가진단키트의 방식이죠. 신속항원검사는 첫 번째는 PCR 검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성률이 10% 이상일 때 유증상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권고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세 가지 조건이 우리나라는 하나도 맞지 않죠. 첫 번째 우리는 PCR 검사를 하루 50만 건 정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 국내 양성률은 평균 1.35%입니다. 최근에 가장 높은 수치가 2.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민감도와 특이도, 그러니까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내는 거고 특이도는 음성을 음성으로 내는 건데 가장 최근 조사 결과는 민감도가 17.5%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20%가 안 되는 거죠. 100명이 나오면 80명이 양성이 아닐 수도 있고 그럴 수 있다는 것이잖아요.
이렇게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이것을 갑자기 도입하겠다. 그러니까 해외에서도 자가진단키트를 쓰는 나라는 환자 발생이 엄청나게 많은 나라들. 그러니까 이 나라들은 그런 정확한 검사보다는 우선적으로 빨리빨리 환자를 걸러낼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우리도 상황이 그만큼 급해졌으니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해야 되겠다는 필요성이 생기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야 되는데 갑자기 어제 특별대책 속에 자가진단키트가 8개월쯤 걸리는 개발기간을 두 달 안으로 단축하겠다. 수출용을 갑자기 끌어들여서 쓰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것은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 갑자기 또. 입장이 바뀐 건지 상황이 그렇게 크게 바뀐 것도 아닌데 납득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정은경 본부장도 자가진단키트는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이다. 그렇지만 어쨌든 숨은 감염원을 찾는 데는 도움이 될 거라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교수님 보실 때는 지금 이 자가진단키트 이 시점에서 도입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참 예민한 부분이기는 한데요. 이렇습니다. 이게 자가진단을 해 보시면 면봉을 내가 코 안에 깊숙이 넣어야 되는데요. 보통 비위를 갖고는 깊숙이 못 넣습니다. 왜냐하면 들어갈 때 아프고 재채기도 나고 힘드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해서 힘들게 뽑아낸 검체에서 민감도가 20%가 안 된다는 거고 우리나라가 지금 잘 조절해서 환자가 좀 늘고는 있지만 많이 준 상태에서는 민감도는 더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지출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만일 이걸 매일 한다면, 집에서. 어떤 사람들은 효과가 있을 겁니다.
어떤 일정한 그룹에서는 이렇게 응급으로 1시간 안에 답을 내고 30분 안에 답을 내고 꼭 무슨 일을 해야 되는 사람들인 경우에 매일 하고 있으면 그만큼 축적된 정확도가 좀 올라갈 수는 있겠죠. 그러나 지금 나왔듯이 20%가 안 되는 민감도면 10명을 검사해서 2명밖에 못 찾아내고 나머지 8명은 병이 있는데도 그냥 음성으로 나오면 그다음에 우리나라 어떡하겠습니까?
그분들은 나 음성 나왔어 그리고 자유롭게 다니면서 아마 마스크도 더 안 쓰게 될 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생기는 정말 모르는 그런 감염들이 급작스럽게 여기저기서 폭발했을 때 그 책임은 누가 질 겁니까? PCR은 가장 정확한 검사이고 우리나라 아무 데나 가면 해 줍니다.
또 어저께 발표에 의하면 증상만 있으면 의사, 약사가 인정만 해 주면 다 해 주는 걸로 되어 있고 어디든지 할 수가 있고 얼마든지 그걸 더 늘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그걸 시간을 화급하게 해야 될 이유가 있겠나. 그전에 응급 PCR 검사라는 것도 사실은 있거든요.
정말 급하면 1시간 반 정도에 답까지 알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정말 급하게 해야 되는 사람은 그걸 하면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확도라든지 그다음에 개개인이 해야 될 정도 그런 절박한 상황이 아직은 아니다라든지 그것 때문에 방심해서 오히려 더 병이 번질 수 있다는 여러 가지 사안들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정식으로 도입을 고려할 때는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신속진단키트, 자가진단키트와 관련해서 논란이 생기는 게 오세훈 시장이 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시범적으로 적용해 보겠다 하는 것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도입을 하게 된다면 결국 혼란과 함께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정기석]
사실 노래방에 들어가기 위해서 코로나 검사를 한다는 것은 해외 토픽감이고요. 그다음에 그 검사를 했을 때 지금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4명이 갔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고. 4명이 가서 민감도가 20%라고 치면 0.8명입니다. 1명은 걸러낼 수 있겠죠. 나머지 3명은 아니면 못 걸러내면 4명이 다 병이 있는데도 다 음성이 나오면 그중에 1명이라도 있으면 나가서 더 신나게 마스크 벗고 노래를 오래 부를 겁니다.
그러면 그대로 다 걸리는 거죠. 그래서 노래방이라는 게 특정업소이긴 하지만 다른 업소에도 다 적용을 해 보면 그렇게 우리가 안심하고 의존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당장 도입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방역당국에서 일단 두 달로 앞당기겠다는 거지만 그게 또 계획대로 될 수 있을지도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류재복]
지금 우리는 사실은 해외 수출하는 물건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래서 도입을 하겠다면 꼭 두 달이라는 날짜를 못박기는 힘들지만 그렇게 쓸 수는 있거든요. 돌려서 쓸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이 그 시기냐에 대한 문제죠. 우리가 그만큼 아주 화급한 상황은 아니고. 그다음에 PCR 검사 역량도 되어 있는데 구태여 이것을 도입해서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제일 걱정되는 건 확진된 사람이 음성 나와버리면 그게 개인으로 볼 때는 중증 갈 때까지 본인은 음성인 줄 알고 있는 것. 또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 놓고 전파가 된다는 것. 이 두 가지가 제일 큰 걱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는 있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계속해서 이제 백신과 관련한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백신 수급에 대해서 걱정들이 많은데 지금 노바백스 백신이 이르면 6월부터 출시된다고 하는데 2000만 명분을 일단 도입하는 게 확정적인 것으로 나와 있죠?
[류재복]
그러니까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기술 이전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물량이 2000만 명이 충분하다는 것이고.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진 것이죠. 원래는 2분기 안에 들어오기로 했는데 원부자재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가 해결되는 데 시간이 좀 걸렸고요.
그래서 아마 3분기쯤에 들어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계획대로만 하면 물량이 들어올 수 있겠죠. 그리고 노바백스 백신은 정 교수님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지만 제일 많이 써오던 방식의 백신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선호도도 높고 그다음에 취급도 간편하고 그다음에 효율도 한 90%까지 나오니까요. 여러 가지로 좋긴 한데. 계획대로만 들어오면 문제가 없겠지만 요즘 하도 백신 시장이 변수가 많아서요. 발표대로 될지는 아직은 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라든지 화이자 백신만 접종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이 노바백스도 빨리 들여와야 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노바백스의 장점,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정기석]
우선 보관과 유통이 편리하다는 게 있을 수 있고요. 이게 바이러스도 아니고 또 유전물질도 아니고 그냥 단백질을 적당히 가공해서 몸에 넣어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기에는 가장 몸에 해가 덜 될 것 같은. 물론 여러 가지 결과가 나와봐야 됩니다마는 그리고 그냥 단순한 단백질이니까 바이러스나 유전물질보다 보관기간도 훨씬 더 길어질 수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는데 문제는 아직까지 임상연구들이 다 안 끝났다는 겁니다. 우리가 그 전 백신에서 봐서 잘 알지만 임상연구 2만 명, 3만 명 갖고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소위 위 아 월드 스터디라는 진짜 백신을 전 세계에 뿌려봤더니 다르더라라는 걸 지금 겪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노바백스도 가야 될 길이 간단하지는 않은 거죠.
[앵커]
3상까지 다 끝난 것 아닌가요?
[정기석]
아닙니다. 영국 쪽에서는 3상이 일단 완료됐지만 아직 분석 중이고요. 중간결과가 나오고 있는 중이고요. 이제 중요한 건 미국, 멕시코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 2월에 모집이 끝났습니다. 모집이 3만 명이 끝났는데 모집이 끝나면 어떻게 해야 되냐 하면 그게 끝난 게 아니고요. 그 3만 명 집단 안에서 최소한 한 2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목표로 하는 숫자가 있거든요. 그 숫자까지 도달할 때까지 한없이 기다립니다. 그런데 작년 말에는 기다리는 게 짧았어요, 환자가 많으니까. 앞으로 갈수록 백신 맞은 사람도 많고 하기 때문에 점점점점 기간이 길어질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백신도 도대체 어디 가서 연구를 해서 3상 연구를 내겠느냐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좀 답답하죠.
[앵커]
우리나라는 지금 백신 개발이 3상이 지금 아직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죠?
[정기석]
거의 3상을 우리나라에서는 못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 3만 명을 부작위로 맞혔을 때 200명 안 생깁니다. 그렇게 안 생기니까 그러면 생기는 나라에 가야 되는데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지금 모든 나라에서 백신을 다 맞고 심지어는 아프리카에서도 우리보다 더 백신을 많이 맞고 있으니 그럼 어디 가서 이 연구를 하겠냐는 거죠. 그래서 아마 뭔가 응용이 나올 겁니다.
적당한 선에서 3상을 다 안 하더라도 브릿징 연구나 이런 걸 해 가지고 하겠다는 얘기가 슬슬 나오고는 있는데요. 그렇게 하다가 보면 나중에 정말로 이게 백신이 전반적으로 보편화됐을 때에 안전성 문제나 효능 문제는 조금 더 불분명한 것이죠.
[앵커]
앞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의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6월에 국내 공급 전까지 승인될 가능성, 정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정부에서는 지금 신속하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전망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앞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이게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 임상시험도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이게 과연 예상한 시간 안에 마쳐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는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우리가 임상연구를 할 때 3상을 할 때 보통은 약을 주고 언제까지 딱 기다려서 끝나는 날이 나옵니다. 백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환자가 발생 안 하면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환자가 200명을 예상했는데 100명까지밖에 안 나왔다면 그것 갖고 통계를 낼 수 없습니다.
의미 있는 통계를 낼 때까지 숫자가 나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2월에 모집이 끝났으니까 그 전의 영국의 예를 들면 한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성적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6월쯤 되면 성적이 좀 나올 수는 있겠지만 미국 FDA는 자기네 나라에서 연구를 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승인을 하지 않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그랬고요. 그래서 아마 그렇게 하면 미국 FDA 승인은 상당히 늦어질 것이고. 유럽은 모르겠습니다. 이제 영국 게 있으니까 그걸 보고 조금 더 일찍 당길 수는 있지만 미국하고 멕시코가 기반이 된 이 연구는 기약이 없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 위원 그리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들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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