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사건' 美미네소타서 또 경찰이 흑인 총격..바이든, 평화 시위 촉구

신정원 2021. 4. 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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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 외곽 지역에서 경찰이 흑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면서 항의 시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위대에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분명히 하고 싶은 게 있다. 약탈(폭력 시위)은 어떤 명분도, 어떤 것(이유)도 없다. 폭력에 정당성은 없다"며 "평화적인 항의는 이해할 수 있다"고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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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테이저건 쏘려다 실수로 총격..우발적 사고"
[브루클린센터=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브루클린센터에서 교통 단속 중 한 경관이 흑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흑인 생명 소중' 팻말을 들고 경찰차에 올라 항의하고 있다. 2021.04.1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 외곽 지역에서 경찰이 흑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면서 항의 시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위대에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분명히 하고 싶은 게 있다. 약탈(폭력 시위)은 어떤 명분도, 어떤 것(이유)도 없다. 폭력에 정당성은 없다"며 "평화적인 항의는 이해할 수 있다"고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도 보디캠 영상을 봤을 것이다. 상당히 생생하다"면서 "고의적이었는지, 사고였는지 전면적인 조사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블루클린센터 시장과 통화했다고 했으며 희생자의 가족과는 아직 통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경찰 당국이 우발적 사고라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미네소타 블루클린센터에선 전날 오후 경찰이 차량 정지 명령 후 수갑을 채우려던 20대 흑인 남성 던테 라이트가 도주하려고 하자 총격을 가했다. 던테는 비무장 상태였으며 몇 블록을 운전한 뒤 다른 차를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팀 개넌 블루클린센터 경찰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테어저건(전기충격기)을 쏘려고 했는데 실수로 총을 쐈다"며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발표했다.

실제 당시 현장이 담긴 경찰의 보디탬 영상엔 총격을 가한 경찰이 '테이저'를 외치며 경고했고 총을 쏜 뒤엔 "이런 젠장, 내가 그를 쐈어"라고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건 직후 미네소타에선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네소타는 전 세계적인 반(反)인종차별 시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벌어졌던 곳이다.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려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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