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오염수 방류시 한달이면 제주도.."희석해도 총량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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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 결정한 가운데,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이르면 한 달 내에 국내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키오스트)에 의뢰해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동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시 세슘 등 핵종물질의 농도가 '10의 -20제곱' 배크럴일 경우 한 달 내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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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후 미세량 제주도 유입..피해 불가피
태평양 거쳐 본격 유입..해수부 "실시간 추적"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키오스트)에 의뢰해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동영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시 세슘 등 핵종물질의 농도가 ‘10의 -20제곱’ 배크럴일 경우 한 달 내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독일 킬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200일 안에 제주도에, 280일 이후에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른 시일 내에 도달하는 오염수의 경우 극미세량의 방사성 물질을 함유했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방류로 인해 바다에 누적되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김상희 의원은 “핵종물질을 해양에 방출하면 농도가 옅어지겠지만 바다에 버려지는 총량엔 변화가 없다”며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방출로 인한 영향과 피해는 태평양 등 해양과 인접한 여러 국가들에게도 전가된다”고 비판했다.
더 큰 문제는 5년 이후다. 방류된 오염수는 쿠로시오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흘러간 후 최소 5년 뒤 국내 바다에 도달한다. 이때는 일본 정부가 방류한 농도와 유사한 오염수가 국내바다로 유입될 수 있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해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실제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출할 경우 오염수의 흐름을 보다 면밀히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결정했다. 앞으로 2년 뒤 실행을 목표로 후쿠시마 제1원전 발전부지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준비할 방침이다. 해양 방류는 30~40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원전이 폭발하며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고자 물이 주입돼 하루 평균 오염수가 평균 180t씩 발생하고 있다. 현재 보관된 오염수는 약 125만t이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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