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노바백스' 말한 文대통령에 "임상 종료 안됐는데..희망고문"

노바백스 백신 5월 FDA 승인 전망
"AZ 백신 우려 완전히 해소 안 됐는데, 논란 자처"
"美서 화이자 백신 구하는 노력 최선 다해야"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백신 수급에 자신 있다"면서 노바백스사(社)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온 국민을 희망고문하거나, 실험 대상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아직 임상이 최종적으로 종료되지 않은 백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긴급 소집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다른 나라는 백신 수급이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 근거로는 노바백스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점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오는 5월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 권한대행은 "가뜩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스스로 위험천만한 논란을 자처한다"며 "아무리 급해도 안전성이 절차를 거쳐 확인되지 않은 경우 보급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5월이 되면 화이자 백신 여유분이 조금 생기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데, 미국의 여유 백신을 구하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또 "문 대통령은 늦은 백신 접종부터 사과해야 한다"면서 "접종률이 겨우 2.3%에 불과한데 여전히 'K-방역'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정부는 빈틈없는 방역과 차질 없는 백신 접종으로,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이룩한 K-방역의 성공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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