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아들 자소서 대필 의혹..농식품부 "무혐의 사안"

박영주 2021. 4. 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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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김현수 장관의 아들 자기소개서 대필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리된 사안으로 해고에 불만을 품은 계약직 직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전면 반박했다.

앞서 JTBC는 12일 김현수 장관이 8년 전 농식품부 국장으로 있을 때 아들의 대입 자기소개서를 직원에게 쓰게 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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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감사원·국회·경찰 모두 무혐의 처리"
"김 장관, 문제 불거지기 전까지 상황 몰라"
"해고에 불만 품은 직원의 일방적인 주장"
"제보자, 공·사문서 변조로 징역 선고 받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공동취재사진) 2021.02.22.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김현수 장관의 아들 자기소개서 대필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리된 사안으로 해고에 불만을 품은 계약직 직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전면 반박했다.

앞서 JTBC는 12일 김현수 장관이 8년 전 농식품부 국장으로 있을 때 아들의 대입 자기소개서를 직원에게 쓰게 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팀 계약직 직원 A씨는 김 장관이 기간제 근로자 B씨에게 자기소개서 대필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자기소개서 대필을 위해 원래 영어전문가 채용 계획을 작가 경력자로 바꿔 채용했다고도 했다. 또 B씨가 3~4일 자기소개서 작업을 했으며 문건 파일 작성자 이름이 B씨라고 밝혔다.

하지만 B씨는 자기소개서를 한 번 읽어보긴 했지만 김 장관(당시 국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팀 계약직원 A씨가 해고에 불만을 품고 2013년 이후 국민권익위, 감사원, 국회, 경찰서 등에 민원을 지속 제기했던 사안이며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며 "보도의 내용은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농식품부는 "A씨는 2011년과 2012년 업무능력 미흡 등으로 성과평가 결과에서 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해고 직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명의의 위조 공문서를 작성·소지하고 있음이 발각되기도 했다"고도 했다.

자기소개서 대필 지시 주장에 대해서는 "김 장관은 아들의 대입용 자기소개서 대필을 지시하거나 부탁한 사실이 없으며 2013년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관련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자기소개서는 김현수 장관의 아들이 직접 작성했으며 기사에 보도된 직원 B씨는 대입용 자기소개서를 대필하거나 수정한 바가 전혀 없다"며 "김 장관의 아들은 해당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했다"고 했다.

김 장관의 가족과 평소 친분이 있던 담당 과장이 김 장관과의 사적인 대화 과정에서 아들의 극작과 응시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후 과장과 대화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된 B씨가 자기소개서를 봐주겠다고 자원해서 보게 됐다는 것이다.

또 농식품부는 자소서 대필을 위해 작가 채용을 지시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당시 주요 사업인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국내 기업에 대한 홍보와 해외 기업의 투자유치가 필요했으며 이에 기자·작가 경력자를 채용했다"며 "채용공고는 2012년 4월이며 자기소개서를 대필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같은 해 9월이었다"고 설명했다.

문건 파일 작성자가 B씨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A씨는 자기소개서 한글파일의 작성자가 직원 B씨로 돼 있다고 주장하나 제보자가 제시한 한글파일의 문서정보는 해당 내용을 누구나 수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A씨는 공공기관 채용과정 등에서 최소 21회에 걸쳐 공문서·사문서를 변조했으며 이와 관련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위변조 문서로 농식품부에 취직한 계약직 직원이 계약 기간 만료에 불만을 품고 정규직 팀장 자리를 요구하면서 지난 7~8년간 '자소서 대필, 부당해고' 관련 신고, 고소,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사건으로 모든 조사 결과 무혐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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