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野에 상임위원장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

라디오방송 출연.."협치 불씨 드릴 수 있다는 측면" 강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야당 일각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여야가 숙의를 거쳐서 합리적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안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협치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드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개인적으로는 여야 국회 구성에 있어서 상임위원장 배분은 여야 간 의석수에 따라서 배분을 합리적으로 해왔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21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하지 않으면 전체를 다 비토하겠다고 해서 오늘의 사태에 이르렀다. 아무래도 그것은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호중·박완주 의원 대결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과 비문의 대결로 규정되는 것에는 "매우 소모적이다. 편가르기로 치닫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의 덕목에 대해선 "당내 일부 강성 당원이든 또는 특정 세력에 대한 것이든 중심을 잃지 않고 민심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내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자성론이 표출되는 것에는 "좀 부풀려져서 소모적인 논란으로 전개되는 측면이 있다"며 "사실 조 전 장관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도가 얼마나 됐겠나. 다만 그를 대하는 당이나 정부 입장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았다는 것이 당내 반성의 기류다. 자아반성이지 책임을 조 전 장관에 떠넘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