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누드촬영 모델 "발코니 나가서 찍도록 강요받아" 폭로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4. 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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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한 호텔 발코니에서 단체 누드 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모델들. 더타임스 캡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호텔 발코니에서 단체 누드 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모델들이 강제로 촬영에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 현장에 있었던 우크라이나 모델 이리나 소툴렌코가 “강제로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주최측에서 발코니로 나가도록 강요 당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모델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모델들에게 우리는 아랍국가에 있으니 과시하면 안 된다. 나가지 말자”고 주장했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강제로 발코니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다른 호텔에 있는 이 발코니로 강제로 이동했다. 누군가 다른 건물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제 우리는 감옥으로 가게 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소툴렌코의 남자 친구 비탈리는 “여자친구가 누드 촬영을 위해 두바이에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체포될 수있는 공공 장소에서 할 것으로는 알지 못했다. 그들이 발코니로 그녀들을 밀어 냈다”고 말했다. 비탈리는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온 이후 모델들은 구금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에 여성들이 나체로 두바이 번화가인 마리나 지구의 한 건물 발코니에서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모델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등 출신이었다. 이번 누드 사진 촬영은 이스라엘의 한 웹사이트 홍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명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아 추방이 지연되고 있다. 발코니 누드 사진에 연루된 또다른 러시아 IT업체 사장 알렉세이 콘초프도 구금된 상태다. 이들은 곧 추방될 예정이다.

한편 두바이는 중동에서 가장 개방적인 지역으로 꼽히지만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음란 행위를 엄격하게 다스린다. UAE 법에 따르면 음담패설을 하는 경우에도 벌금 5,000디르함(약 150만원)이나 징역 6개월이 선고될 수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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