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건물서 M16 탄흔 5개 추출.. "진압 상황 추정"

최민지 기자 2021. 4.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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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에서 탄흔 의심 흔적 924개가 발견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문헌이나, 구술, 당시 사진·영상 등으로 탄흔이 있었던 곳을 추정하고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파괴 방법을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정했다.

탄흔으로 확정된 10개의 흔적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나머지 탄흔 추정 흔적 71개와 의심 흔적 454개 등 흔적 525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검증을 계속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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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에서 탄흔 의심 흔적 924개가 발견됐다. 이 중 3개의 탄흔은 추출후 M16 탄두임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1980년 5·18 당시 도청 진압 상황을 추정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 탄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했다.

이 기간 탄흔 의심 흔적 총 924개를 발견했다.

이 중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진압 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 탄두는 10곳에 박혀있었다. 5발은 추출할 수 있었다.

사진·영상 자료 속에 나타난 탄흔으로 추정되는 곳을 비파괴 검사 방법으로 형태를 분석하기도 했다. 그 결과 탄흔으로 추정되는 71곳을 발견했다. 다만 현재는 수리·보수가 돼 있었다.

이 밖에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탄흔 의심 흔적 454개를 확인했다. 나머지 389개는 못이나 나사못 자국 등 공사 흔적으로 판명됐다.

건물 외에도 1980년 당시부터 있었던 나무 중 본관 앞 은행나무 속에 3발, 회의실(또는 민원봉사실) 옆 소나무 속에 2발 등, 탄두가 나무 속에도 박혀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문헌이나, 구술, 당시 사진·영상 등으로 탄흔이 있었던 곳을 추정하고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파괴 방법을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정했다.

특히 국방부의 협조를 받은 사격장에서 당시 벽면과 같은 벽체를 만들어 탄흔 표본(샘플) 사격을 한 후 확보된 탄흔 표본과 현 벽체를 비교·분석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총탄의 성분 분석과 탄두 표면에 남아 있는 총강 흔적 등을 교차 확인해 M16의 탄두임을 증명했다.

문체부는 이번 탄흔 조사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전시콘텐츠로 제작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 이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탄흔으로 확정된 10개의 흔적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나머지 탄흔 추정 흔적 71개와 의심 흔적 454개 등 흔적 525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검증을 계속 이어간다. 최종 결과는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가 완료될 시점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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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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