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친문·비문 아니라 민생 당대표 뽑는 전대 돼야"

권리당원 '과잉 대표' 지적에 "당이 경계해야"
"대선 경선 연기,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불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고 단양이씨를 대신해 우원식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당권 주자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친문, 비문의 당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라 민생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돼야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그동안 언론에 의해서 비문이라고도 불려지기도 하고 범친문이라고도 불려지기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소급 적용 등 민생개혁에 방점을 두고 당대표에 출마할 방침이다.

그는 "그런데 단지 분명한 것은 민주당에는 전통적인 계파가 없다는 것"이라며 "제가 속해 있었던 혁신위원회에서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시스템 공천을 해서 저희 당에는 이미 계파가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문, 비문의 성향을 따지는 것은 적합치 않다고 본다"며 "문재인,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권 재창출하는 것이 최대 과제고 배제하는 혁신이 아니라 아우르고 넓혀서 힘을 키우는 혁신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당의 방향 설정에 있어 강성 친문 중심의 권리당원 의견이 과잉대표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그런 부분은 우리가 경계해야 한다"면서 "당심에서 요구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당이 경계하고 민심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늘 우리를 돌아보고 혁신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제기된 '조국 사태' 반성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성실하게 내는 것도 우리의 변화된 모습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나씩 잘라내서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당헌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부분과 상황을 반영해서 빨리 뽑을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근거와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문제로 갈등이 되는 건 피해가야 한다. 후보자 간 합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누구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늦추는 것은 가능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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