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백신 3분기에나 공급..백신 수급대책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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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신 수급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절반만 확보했고 시기도 3분기나 되야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 3분기 노바백스 백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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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는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으로 버텨야
불안감 속에 백신 물량까지 부족, 집단면역 지연될 듯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신 수급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절반만 확보했고 시기도 3분기나 되야 가능할 전망이다. 2분기는 사실상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인데 백신 불안감으로 접종률까지 떨어지면서 정부가 목표로 한 집단면역 형성 시간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 3분기 노바백스 백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빠르면 6월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완제품 출시가 가능해지고 3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노바백스와 계약한 물량은 총 2000만명분(4000만회분)이다. 이 중 정부가 3분기까지 도입을 확정한 물량은 절반인 1000만명분(2000만회분)이다. 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위탁 생산하는데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다만 2분기 막바지인 6월에 제품이 나오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현재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과 유럽 등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국가는 없다. 상반기 내에 허가 절차 통과는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이 높다. 이에 노바백스 백신 접종은 3분기가 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제품 등 총 337만3000회 분량이다. 올해 상반기 공급 물량(1808만8000회)의 약 18.6% 수준인데 6월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더 들어올 예정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6만8000회분은 5월 중에,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은 6월까지 각각 들어올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한 700만회분은 5∼6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의 경우 이달 중에 총 75만회분이 도입되고 이어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 등으로 나눠 총 575만회분이 더 들어올 계획이다.
노바백스와 함께 2분기에 도입될 예정이었던 얀센과 모더나 백신은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얀센 백신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를 받았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전날 식약처에 수입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자문 절차를 거쳐 허가 여부가 결정난다. 다만 두 백신의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국내에 도착할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처럼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내 접종 대부분을 맡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집단면역 형성 목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접종 연령의 확대, 항체 유지 기간,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해 추가 구매 가능성을 열어두고 백신이 더 일찍 도입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11월까지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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