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심장부' 옛 전남도청에 탄흔 수백개..탄두 10개 발견

천정인 2021. 4. 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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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내·외부에 총탄 흔적 수백여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옛 경찰국 외벽에서 발견된 2개의 탄두의 경우 훼손 정도가 심해 소총의 종류를 입증하지 못했지만, 추진단은 이것 역시 M-16 소총에서 발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진단은 또 탄두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탄흔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71개를 발견하고,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탄흔 의심 흔적 454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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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추진단 발표, 추출한 탄두 5개 중 3개는 계엄군이 사용한 M-16 탄환
옛 전남도청 서무과 추출 탄두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내·외부에 총탄 흔적 수백여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곳에선 지금까지 탄두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13일 옛 전남도청 건물 일대에서 이뤄진 탄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탄흔이 명백하거나 강하게 의심되는 535개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10개의 흔적에는 탄두가 남아있었다.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에서 8개, 옛 경찰국 외벽에서 2개의 탄두를 발견했다.

서무과 탄두 8개 중 3개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계엄군의 M-16 소총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개의 탄두는 조만간 추출·분석을 할 예정이다.

옛 경찰국 외벽에서 발견된 2개의 탄두의 경우 훼손 정도가 심해 소총의 종류를 입증하지 못했지만, 추진단은 이것 역시 M-16 소총에서 발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진단은 또 탄두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탄흔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71개를 발견하고, 잔존 성분 검사 등 추가 검증이 필요한 탄흔 의심 흔적 454개를 확인했다.

건물 외에도 1980년 당시부터 있던 수목 중 본관 앞 은행나무 속에 3발, 회의실 옆 소나무 속에 2발 등 5발의 탄두가 나무 속에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진단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문헌과 사진·영상 등을 통해 탄흔이 있었던 곳을 추정하고 열화상 기법이나 방사선 기법 등을 활용해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탄흔을 확인했다.

탄흔 식별된 옛 전남도청 서무과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국방부 협조를 받아 당시 벽면과 같은 벽체에 사격하는 방식으로 표본(샘플)을 확보한 뒤 실제의 벽체와 비교·분석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총탄의 성분 분석과 탄두 표면에 남아 있는 총강 흔적 등을 교차 확인해 M-16의 탄두임을 증명했다.

추진단은 탄흔 조사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전시콘텐츠로 제작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또 탄흔으로 확정된 10개의 흔적은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처리할 계획이다.

탄흔 추정 흔적 71개와 의심 흔적 454개 등 흔적 525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검증을 거쳐 복원 공사가 완료될 시점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발견된 탄흔을 통해 시민군의 최후 항쟁 직전과 직후 모습, 계엄군의 진압 동선, 진압 방식 등을 유추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는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이 품고 있던 그 날의 기억과 5·18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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