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조국사태 반성에 성역 없어..강성 당원 과대 대표"

정재민 기자 2021. 4. 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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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박완주 의원(3선·충남 천안시을)은 13일 자신을 가리켜 '탈문(탈 문재인 대통령), 비주류'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를 만드는 데 있어 원내수석으로 탄핵을 이끌었고, 문 정부를 만들었기 때문에 저를 탈문, 비문 등 이분법적으로 칭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당내에서의 그런 구분은 계파 내지 분열의 프레임이다. 타파하고 혁신해야 할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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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탈문·비문 칭하는데 동의 않는다..상임위 재분배 논의할 것"
"이낙연, 민심 소통 부족 지적에 일부 동의"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박완주 의원(3선·충남 천안시을)은 13일 자신을 가리켜 '탈문(탈 문재인 대통령), 비주류'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를 만드는 데 있어 원내수석으로 탄핵을 이끌었고, 문 정부를 만들었기 때문에 저를 탈문, 비문 등 이분법적으로 칭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당내에서의 그런 구분은 계파 내지 분열의 프레임이다. 타파하고 혁신해야 할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윤호중 의원(4선·경기 구리시)과 원내대표 후보등록을 마쳐 양자 대결을 하게 됐다.

박 의원은 최근 초선의원들이 낸 반성문으로 인해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 '초선5적(오영환·이소영·전용기·장경태·장철민)'이란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강성당원의 목소리도 변화와 혁신, 당의 노선을 정하는데 소중하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압박으로 건강한 토론 자체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가 된다면 강성 당원, 이런 부분에 압박을 가하는 분들과 직접적 대화할 의향도 있다"며 "과대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의 입장이 당의 입장이 된다면, 민심과의 괴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으로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꼽았다. 그는 "당정청 모두 변화하는 민심 이반에 대해서 여러 경고에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던 측면이 정책에서 나타났다"며 "대표적으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 태도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심판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당청 관계에서 강력한 리더십에 미흡했다는 지적에는 "내부 힘을 모을 수 있는지, 그것이 민심과 부합하는지 등은 이 전 대표가 그렇게 못했다는 일부 지적엔 동의할 수 있지만, 강력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더 강력하게,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국회 정치 복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입법, 정치의 장인데, 그런 틀이 지금은 정상적이지 않다. 17개(상임위)가 여야 합의를 통해 된 것이 아니라 합의 과정에서 생긴 기형적인 형태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상임위 재분배'를 언급하며 "여야 모두 민의를 받아들이는 장이고, 국회의 관례와 여야 논의를 통해 이 부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상임위, 국회 부의장 선출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여당 원내대표의 무언가 바뀐, 야당과도 적극 소통을 하는 모습을 바라는 것이 국민이고, 우리 당내에서도 그런 요구가 다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사퇴에 대해서 "평가에 있어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부분에서는 성역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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