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범실 겁내지 마" vs 우리카드 "빈틈 보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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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토종 레프트 정지석(26)은 "매일 경기하는 종목의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했고, 외국인 라이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등록명 요스바니)는 "이제 겨우 2차전을 했는데 지쳤다. 5차전까지 가면 누구 하나 실려 나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1승씩 주고받았다.
11일 1차전에서는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고, 12일 2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3-2 승리로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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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토종 레프트 정지석(26)은 "매일 경기하는 종목의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했고, 외국인 라이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0·등록명 요스바니)는 "이제 겨우 2차전을 했는데 지쳤다. 5차전까지 가면 누구 하나 실려 나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 선수들조차 11·12일 연속해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혈전을 치른 뒤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다.
일주일 동안 4경기(플레이오프 1·2차전, 챔피언결정 1·2차전)를 소화한 우리카드 선수들은 더 힘들다.
정지석은 "선수들 빼고는 다 5차전까지 가길 원하시겠지만…"이라며 '챔피언결정전 4차전 종료'를 기원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의 마음도 그렇다.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1승씩 주고받았다.
11일 1차전에서는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고, 12일 2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3-2 승리로 반격했다.
이제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우리카드의 홈 서울시 장충체육관으로 옮긴다.
구단 첫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꿈꾸는 우리카드도 '장충 엔딩'을 기원한다.
3·4차전에서도 1승씩 주고받으면, 두 팀은 17일 대한항공의 홈 계양체육관에서 마지막 5차전 승부를 펼친다.
앞서 15번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로 맞선 채 3차전에 돌입한 사례는 총 7번이었다. 이 중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6번(85.7%)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대한항공은 1·2차전처럼 과감하게, 우리카드는 신중하게 3차전을 치를 계획이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카드는 공·수 모두 강한 팀이다"라며 "우리가 득점하려면 범실을 각오한 강한 공격을 해야 한다"고 했다.
산틸리 감독은 실제로 요스바니와 정지석에게 "서브를 연타로 넣지 말라. 범실이 나와도 괜찮으니, 강한 서브를 넣으라"라고 당부했다.
반면,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은 우리가 조금의 빈틈만 보여도 이길 수 없는 팀이다. 실수를 줄이고, 우리에게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판단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대한항공은 1·2차전에서 범실을 60개나 했다. 우리카드의 범실은 37개였다.
대한항공의 범실은 대부분 서브 상황에서 나왔다. 대한항공의 서브 범실은 38개로 우리카드(22개)보다 16개나 많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과감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우리카드의 서브 리시브 효율은 34.90%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효율 42.59%보다 8% 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공격 성공률도 대한항공(51.3%)이 우리카드(49.1%)를 근소하게 앞섰다.
어느 사령탑의 판단이 옳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인천에서는 양 팀 모두 한 차례씩 울고 웃었다.
대한항공의 과감한 배구와 우리카드의 신중한 배구가 2021년 봄을 달군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는 단 한 팀만 들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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