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좌표찍기' 논란..친야 커뮤니티 "대놓고 밭갈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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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밭 갈기' 논란에 휘말렸다.
'밭 갈기'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터넷 게시판 여론 조성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진행자가 "그 간담회에 지지자만 오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저를 제일 욕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남겨서 그런 분들의 의견까지 적극적으로 청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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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밭 갈기' 논란에 휘말렸다. '밭 갈기'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터넷 게시판 여론 조성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다.
2030 세대들의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이하 펨코)'와 소통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친문 성향 사이트인 '딴지일보'에 '펨코'에 대한 '좌표'를 찍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2030 청년 아고라라는 이름으로, 비대면 방식의 청년 세대 간담회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그 간담회에 지지자만 오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저를 제일 욕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남겨서 그런 분들의 의견까지 적극적으로 청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라디오 출연 직후 페이스북에 "'펨코'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며 "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친야 성향이 강한 '펨코'와의 소통을 예고한 것이다.
문제는 김 의원이 비슷한 시간 '딴지일보'에 글을 남긴 것이다. '딴지일보'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만든 친여 성향 커뮤니티다. 김 의원은 '딴지일보'에 '꾹변호사'라는 필명으로 '적극 소통하라고 조언해주셔서 용기를 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작은 것이라도 바뀌었다 쇄신했다 보여드려야 한다"며 "진짜 뭘 필요로 하는지 듣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썼다.
특히 "딴게이(딴지일보 유저) 선배님들께서 말해주신 '펨코'를 비롯해서 여러 커뮤니티 소통창구를 함께하겠다"며 "다들 가입해주세요! 필수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펨코' 유저들이 뒤집어졌다. 김 의원이 '딴지일보가 지정한'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가입하라"며 사실상의 동원령을 내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펨코'에는 "대놓고 밭 갈기다"라는 우려섞인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유저는 "무시를 하면 저쪽에선 '남국이에게 아무 말도 못한다'고 프레임 걸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여기와서 밭 갈기를 시전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런 상황 속에서 '펨코' 운영진이 나섰다. 펨코 운영진은 13일 새벽 공지를 올리고 신규 회원 가입을 임시로 막았다고 밝혔다. '밭 갈기'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펨코 운영진은 김 의원을 향해 "펨코에 좌표 찍기를 하지 말길 바란다"며 "상식적으로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큰 파장이 있고, 성향이 다른 유저들과의 큰 마찰과, 분란이 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 사이트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 정상적인 인터넷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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