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개혁도, 민생도 못 챙겼다.. 민심·당심 괴리 반성해야"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검찰개혁도 못하고 정책 무능도 드러내"
"1년간 죽기 살기로 민생개혁 실천해야, 이분법적 접근 안 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13일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으로 “민생과 개혁은 한몸이고 국민의 삶에 필요한 것인데 둘 다 제대로 못했다”고 반성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오른쪽)이 8일 전북도의회에서 간담회 개최에 앞서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 기자에게 꽃을 선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 의원은 이날 방송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검찰개혁 등을 지지부진하게 끌면서 피로도를 높였고 양극화와 불공정에 시달리고 또 코로나19로 무너진 국민의삶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 폭등은 물론 부동산 정책에서의 무능을 그대로 드러낸 데 실망과 분노를 표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위기 탈출 대책으로 부동산과 코로나19 민생 방역지원, 양극화를 불러온 불공정한 사회경제 개혁 등 ‘민생개혁’을 꼽으며 “남은 1년 동안 죽기 살기로 실천해 민생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 해법에 “민생개혁이냐 검찰개혁이냐 선택적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법적으로 볼일이 아니”라며 “같이 해결해나가는 것이고 준비되는 대로 하는 것”이라 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이 과대대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 의원은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었던 적도 있고 그것을 좁혀가려고 노력한 적도 있는데 괴리되었다고 국민이 지적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철저히 살펴보고 반성하며 일치시켜가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친문·비문 갈등 조짐에 “민주당은 전통적인 계파가 없으며 그동안 계파를 없애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친문과 비문을 나눠 따지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며 문재인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권 재창출하는 것이 최대과제고 배제하는 혁신이 아니라 아우르고 품을 넓혀서 힘을 키우는 혁신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하더라. 나도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친문 비문의 전당대회가 아니라 국민의 삶의 문제를 개혁해가는 민생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친문·비문 당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라 민생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