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준석 "최고위원은 많이 해봐서 나가려면 무조건 당 대표다"

KBS 2021. 4. 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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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2030 지지세 이끌어갈 역량이 있느냐 고민 필요, 내 역할 있을 것-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2030, 6070 지지를 동시에 얻었지만 앞으로는 쉽지않을 것- 국민의당과 빨리 합당하면 같은 당인데 서울시 공동정부 왜 필요해? -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 당 전력의 99%- 안철수 대표, 일찍 합당해서 당권·대권경쟁 벌여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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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2030 지지세 이끌어갈 역량이 있느냐 고민 필요, 내 역할 있을 것
-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2030, 6070 지지를 동시에 얻었지만 앞으로는 쉽지않을 것
- 국민의당과 빨리 합당하면 같은 당인데 서울시 공동정부 왜 필요해?
-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 당 전력의 99%
- 안철수 대표, 일찍 합당해서 당권·대권경쟁 벌여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13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전 최고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대표 선거 앞두고 초선 의원들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 당 혁신을 요구하는 집단성명을 내기도 했죠. 직접 당 대표나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는 의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당권 경쟁에 뛰어들 유력 후보로 알려지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당 대표나 최고위원에 뛰어드는 당권 경쟁에 뛰어들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이것은 팩트입니까?

▶ 이준석 : 제가 반 농담, 반 진담으로.

▷ 최경영 : 아니, 그런데 언론에 보도가 됐어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언론에서 물어봤을 때 “저는 사실 최고위원을 굉장히 많이 해봐서 나가려면 무조건 당 대표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진짜 농담 반, 진담 반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것을 진담으로 듣고 썼군요.

▶ 이준석 : 왜냐하면 실제로 진담성이 들어있는 것이...

▷ 최경영 : 아, 진담성이 들어 있다.

▶ 이준석 : 왜냐하면 저는 지금 당에서 최근에 보면 저희 지지층이 60대 이상이고 전통적 지지층과 거기에 더해서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게 20대, 30대 젊은 지지층이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 최경영 : 들어왔어요.

▶ 이준석 : 그런데 이게 사실 당이 이것을 계속 이끌어갈 역량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좀 고민해야 되고 제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게 뭐 당 대표에 도전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는 부분도 있고요. 아니면 다른 방법도 있고 그것은 고민하지만 뭔가 해야겠다는 그런 문제의식이나 아니면 소명의식은 있습니다.

▷ 최경영 : 2030의 지지가 이렇게 물밀듯이 들어왔을 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그래서 노를 젓겠다, 이런 이야기이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 이게 저희 당 전체로 볼 것이 아니라 지역구만 관리해봐도 그 안에서 예를 들어 회식을 갈 때 20대, 30대 당원들과 60~70대 당원들이 공통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게 하는 것이 정말 힘듭니다.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생각하는 게 달라요. 그러니까 60대, 70대 그러면 전통적 보수 그러면 다소 전체주의적이고 공동체주의적이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움직이자, 이런 취지가 좀 있는 반면에.

▷ 최경영 : 사실은 전체주의 아시겠지만 전체주의와 공동체주의는 완전히 다른 거라서.

▶ 이준석 : 완전히 다르죠. 그런데 이게 흔들리는데, 그리고 20대, 30대 같은 경우는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성격이 약간 같이 녹아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굉장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가끔 비유하는 게 볼링 칠 때 핀이 양쪽에 하나씩 남으면 굉장히 그거 스트라이크 치기 힘들거든요. 저희가 선거 때마다 20대, 30대가 추구하는 바와 60대, 70대가 추구하는 바를 하나의 어떤 담론으로 담아내기가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둘이 생각하는, 둘이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이기 때문에 어쨌든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자는 취지에서 하나의 틀 안에 묶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정책적인 목표라든지 이런 것들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방역 이런 부분만 해도 20대, 30대 같은 경우에는 그것 때문에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쪽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 최경영 : 그런 의견이 강하죠.

▶ 이준석 : 예를 들어 자영업자 중에서 나이가 좀 젊으신 분들은 이런 것들은 당연히 보상을 해야 되는 것이고 한데, 예를 들어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어쨌든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방역이라는 목표로 가고 있는데 어느 정도 감수해도 되지, 약간 이런 취지로 다르게 반응하시는 부분이 있거든요. 저는 이런 부분을 묶어내는 게 앞으로 저희 당의 큰 과제다, 저는 이렇게 보고. 지금까지 보면 저희가 원내 의석도 그렇고 전통적 보수를 대변하는 그런 정치인들은 많았는데, 또 젊은 보수를 대변하는 정치인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선거 때나 유세차에 올라가서 그 목소리를 한껏 낼 수 있게 하는 것이지, 선거가 없을 때는 그러면 어떤 방식이고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것이냐는 진짜 고민이죠.

▷ 최경영 : 어떤 시스템을 만들겠다, 초선 의원들이나 젊은 2030 세대가 참여하는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런 분위기가 지금 팽배해 있습니까?

▶ 이준석 : 선거 다음 날부터 저희가 심각성을 인식했고요. 왜냐하면 선거 결과에 오히려 72%에 가까운 20대 남성이 특히 저희를 찍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또 두려워하면서도 굉장히 기대심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진짜 거의 끌어올 수 있는 지지율 다 끌어온 것 아니냐라는 인식과 더불어 반대로 이 지지율은 우리가 또 만족시키지 못하면 언제든 흩어질 수 있다, 이게 있기 때문에 제가 선거 다음 날 바로 저희 당의 주호영 대표나 정양석 사무총장과 논의했던 것이 바로 이 사람들에게 어떤 정당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의견을 낼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다. 그래서 저희가 합의해서 젊은 사람들의 토론 배틀이라든지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최경영 : 왜 20대 남자, 30대 남자들 또 여성까지 다 포함합니다만 2030이 국민의힘을 찍었는지 어떤 원인 분석은 되어 있습니까?

▶ 이준석 : 저도 분석 중이고요. 다만 저희가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바로는 어쨌든 최근에 재작년부터 저희가 연말에 여론조사하고 이러면 40대 이상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 계급 갈등, 이런 것들이 좀 크다, 갈등의 요소로. 이런 조사가 있었고요. 50~60대 이상으로는 이념 갈등 아니면 지역 갈등 이런 것들이 주요 갈등의 요소였다. 그런데 20대에서는 경제적 갈등과 더불어서 젠더 갈등이 굉장히 높은 비율로 여론조사에서 잡혔습니다.

▷ 최경영 : 그렇더라고요.

▶ 이준석 :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이번에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젠더 갈등이나 성평등 이슈를 제외하고 격차를 논의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저희도 그쪽으로 계속 분석하고 또 살펴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조그마한 것들인데 40대 이상, 특히 50대 이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어떤 정책의 취약성이나 공정성에 관한 어떤 생각들 이런 것들이 자극받고 민감도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게 전혀 다른 것 같아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급격한 발전을 했기 때문에 저희는 5년마다 사람들이 느끼는 갈등의 요소가 달라진다는 게 이해가 가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85년생인데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기억해보면 거기에는 상당히 여성으로서 겪을 수 있는 불리함이나 아니면 어려움에 대한 호소가 많이 녹아 있거든요. 그러면 또 지금 저보다 어린 세대, 90년대 이상 세대로 가면 그분들은 또 어릴 때 여자라는 이유로 교육 기회를 박탈했다는 사람 찾아보기 힘들고 반찬을 무슨 오빠만 주고 나는 안 줬다, 이런 사람 찾아보기 힘들고 이게 약간 그러니까 10년 만에 벌어진 변화거든요.

▷ 최경영 : 무섭게 빠르게 변한 거군요.

▶ 이준석 : 그렇죠. 그래서 예를 들어 지금의 주류 정치인 50대 이상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가부장적인 이런 것들로 인해서 득을 본 남성도 있을 것이고.

▷ 최경영 : 그렇죠. 제식 교육받았던 사람들이죠.

▶ 이준석 : 그리고 피해를 봤던 여성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분들의 문법하에서 있던 어떤 성평등의 가치를 지금의 90년대 이상 세대에 대해서 적용하면 완전 이건 또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이것을 저는 20대, 30대는 거꾸로 50대, 60대의 어떤 성평등에 대한 가치를 이해해야 되는 것이고 50대, 60대는 또 거꾸로 20대, 30대의 성평등에 대한 정의나 가치를 인식해야 되는 것인데, 이 가교 역할을 할 지금 사람들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정당의 이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성평등이라는 단어가 어찌 보면 굉장히 가치 중립적인 단어처럼 보이지만 경험했던 자기 세대상에 따라서 다르게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을 저희 정치권이 알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구체적 현안으로 들어가보면 김웅 의원, 유의동 의원 이쪽은 유승민계라고 이야기를 해서 ‘계파 활동 아니냐?’, ‘초선 의원들이 치고 나오는 게 유승민계가 치고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어떤 보도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최근에 진짜 유승민 의원 페이스북밖에 안 하세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까지 오래되어 온 보수 진영에서의 담론입니다. 항상 탄핵과 탄핵 반대 세력으로 있으면 그 안에서 소위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이 태극기 부대로 통칭하고 그분들이 다 태극기 들었던 것 아니에요. 그런데 그냥 둘로 편의상 구분하면 태극기 부대라 그러고 나머지 하나를 보면 이제 뭐 맨날 김무성, 유승민, 김종인 거기에 더해서 이준석이 무슨 같이 작전 짠다, 이런 식으로 만물 그런 유승민설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열거된 인사들끼리 또 뭐 그렇게 연계해서 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 탄핵 반대했던 분들과 또 탄핵 찬성했던 분들 중에 구분으로 봤을 때 최근에 탄핵 찬성했던 분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유승민 의원 역할이 크다, 이렇게 인식하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구체적으로 대표는 누구누구 나올 것 같아요? 중진이나 초선이나 다 포함해서?

▶ 이준석 : 저는 뭐 많은 분들이 하마평에 오르는데, 예를 들어 지금 주호영 대표 거론되고 있고요. 조경태 의원 같은 분들도 PK 기반해서 또 윤영석 의원 같은 분도 있고요. 저는 거기에 뭐 주호영 대표와 약간 지지기반이 겹치긴 하지만 정진석 의원 같은 분도 나올 수 있고요. 그것 외에 김웅 의원도 젊은 세대를 대표해서 나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요. 저는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원외에 계신 분들도 나올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 최경영 : 이준석도 나올 수 있고.

▶ 이준석 : 저도 나올 수 있습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마십시오. 그런데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저는 당 통합 문제가 있긴 하지만 당 통합이 빠르게 이루어진다면 안철수 대표도 충분히 포함될 수 있지 않나, 후보군에.

▷ 최경영 : 그런데 약간 좀 견제를 하는 겁니까?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당대회를 먼저 하고 안철수 대표가 들어오거나 합당하거나 이렇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거죠?

▶ 이준석 : 사실 당 내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빠른 합당을 원합니다.

▷ 최경영 : 빠른 합당을 원한다.

▶ 이준석 : 그런데 다만 이제 서울시장 선거 끝난 다음에 국민의당 측의 반응을 보면 공동 정부를 서울시에다 적용하자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 최경영 : 그 이야기를 원래 했었잖아요.

▶ 이준석 : 그런데 이게 잘 생각해보시면 합당을 하면 공동 정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의미가 없는 겁니다. 같은 당인데 뭘 공동 정부 합니까?

▷ 최경영 : 그래도 이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이쪽 계파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몫을 좀 떼어달라, 서울시에 정무부지사든 뭐든. 이런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부시장이든 뭐든.

▶ 이준석 : 그게 소위 말하는 계파로 비치죠, 그러면.

▷ 최경영 : 그러면 계파다.

▶ 이준석 : 왜냐하면 같은 당 내에서 내 사람을 꽂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그것은 당 내에 또 다른 갈등 유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저는 약간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결혼 약속과 동거가 동시에 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저는 그런데 결혼을 하면 사실은 동거에 대한 부분은 의미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국민의당 측에서 합당에 대해서 오히려 안 대표께서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합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셨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공동정부론보다는 오히려 여기에 대해서 더 깔끔한 답을 내놓는 게 어떠느냐? 합당을 언제 진행하느냐?

▷ 최경영 :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과 합당하는 것을 반대하는 듯한 그런 느낌도 가졌습니다.

▶ 이준석 : 합당보다도 안철수 대표의 어떤 정치적인 교류 또는 이런 딜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상당히 신뢰관계가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안철수 대표가 딜을 하려고 한다는 느낌을 지금 받고 있는 건가요?

▶ 이준석 : 그렇죠.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합당이라는 것은 안 대표님도 창당과 합당을 많이 해보셨지만 지금의 국민의당 정도의 상황에 그러니까 비례 의석 3개 있고 지역 조직은 없는 상태의 당이라면 오늘 합당하겠다고 하면 내일 할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아, 그러니까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그래, 합당할게. 그냥 들어와.’ 이거군요.

▶ 이준석 : 들어오든지 아니, 합당하겠다고 그랬으면 절차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거든요. 원래 가장 갈등 요소가 큰 것이 만약 국민의당이 과거처럼 지역 조직이 살아 있는 당이면 합쳤을 때 누가 그러니까 국민의힘 출신이 하느냐, 국민의당 출신이 하느냐, 지역위원장을. 이런 게 제일 갈등 요소거든요. 아니면 예전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쳤을 때처럼 당직을 1:1로 배분하자, 이런 것이 가장 갈등의 요소인데, 지금 국민의당의 당세를 보면 그런 것 때문에 딱히 협상 과정에 난항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지의 문제로 보는 것이고 저는 그게 다소 저희 국민의힘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늦어지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그래도 합당을 하면 뭐를 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 것을 바라고 있는 걸까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거든요. 저는 국민의당의 다른 구성원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안철수 대표가 전력의 99%입니다.

▷ 최경영 : 전력의 99%다?

▶ 이준석 : 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그 자체입니다. 그러면 저는 안 대표가 사실 거꾸로 그러면 만약에.

▷ 최경영 :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 이준석 : 예, 예를 들어 어떤 예우나 이런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안 대표가 본인의 역할에 맞춰서 그런 것들을 해가시면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합쳐서 본인이 당 대표의 역할을 하고 싶으시면...

▷ 최경영 : 출마를 해라.

▶ 이준석 : 전당대회 출마하시면 되는 거고요. 혹시라도 대선에 출마하실 의향이 있다고 한다면 일찍 당에 합류해서 당원들과 교류하고 이러면서 그 과정을 밟아나가시는 것이.

▷ 최경영 : 안에서 경쟁해라.

▶ 이준석 : 그렇죠. 왜냐하면 만약 제가 봤을 때 안 대표님이 워낙 지금까지 다해보셨기 때문에 대표 아니면 대선인데 아니, 합당한다고 대표를 그냥 추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지금 상황에서. 그리고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것은 더 말도 안 되지 않습니까?

▷ 최경영 : 이쪽도 주자가 많은데.

▶ 이준석 : 그러니까요. 그런 상황 속에서 그러면 결국에는 당원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빨리빨리 그런 과정들을 밟아나가는 것이 유리한 것인데, 무엇 때문에 지체되는 것이냐? 그래서 여기서 의심이 많은 분들, 김종인 위원장 같은 분 같은 경우에는 ‘또 슬슬 제3지대론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 최경영 : 홍준표 의원 복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저는 이것은 굉장히 명쾌한 게 저는 홍준표 대표는 당에서 2번 대표를 지내신 분이고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당의 가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복당하시는 게 옳다, 이렇게 봐요.

▷ 최경영 : 초선 의원들이 좀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요.

▶ 이준석 : 저는 그것도 그런데 이해가 되는 부분은 있는 게 아까 말했듯이 최근에 20대, 30대 지지층이 편입되기 시작하고 그런 상황 속에서 과거에 홍 대표가 말을 직설적으로 하면서 젊은 지지층을 이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홍 대표가 원래 적응력이 뛰어나신 분이에요. 그러니까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면 저는 그것은 우려할 바가 아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홍 대표가 이것은 윤상현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 밖에 계시면서 김종인 위원장이랑 갈등을 많이 야기했거든요, 발언도 세게 하시고. 그런데 저는 홍준표 대표와 윤상현 의원은 이번에 보궐선거가 끝나고 조금은 그래도 멋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홍 대표도 윤상현 의원도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그전까지 비판했지만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는 깔끔하게 굉장히 김종인 위원장 역할이 컸고 앞으로도 어떤 행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덜어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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