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김은혜"대변인 기간 상처 준 분들께 죄송"

이은지 2021. 4. 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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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야당, 밀린 숙제 해야...1년 외상으로 표 받아

-오만과 무능 딛고 대안정당, 수권정당 돼야

-청년표심, 대안 제시 없으면 언제든 리콜 돼

-김종인 체제 대변인, 직 내려놓는 것 맞아

-고정관념과 싸우는 리더십 필요. 당 대표 도전은 시간 필요

-윤석열, 공정과 정의 실현할 적임자인지는 국민들 판단...적정 시기 되면 당 나설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4.7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도 '쇄신'이 큰 화두입니다. 쇄신, 혁신 목소리는 야당도 여당처럼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이자, 김종인 위원장 체제에서 대변인 맡았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만납니다. 김은혜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은혜 의원(이하 김은혜): 네, 안녕하세요. 김은혜입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 4.7 재보궐 선거 끝나고 좀 쉬셨습니까? 어떤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 김은혜: 네, 주변 분들 만나 뵙고 인사 드리고 있습니다.

◇ 황보선: 지역구가 분당이시죠? 그곳의 주민 분들 만나보셨습니까?

◆ 김은혜: 네, 분당갑입니다. 아무래도 서울선거라고 해도 모든 국민이 참여하셨던 선거기 때문에 도움 주셨던 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있는데요. 기쁨으로 보면 선거 결과 발표 때만 반짝 좋았던 것 같아요. 기쁨은 순간이고 무거운 마음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 전보다 선거 후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셔서 잘 새기려고 합니다.

◇ 황보선: 주민들에게 칭찬은 안 들으셨습니까?

◆ 김은혜: 그게 잘 안 돼요. 저희가 이긴 게 아니라 국민 분들이 이겼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더 두려워지죠.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놔야 하는데 저희가 갈 길이 멉니다.

◇ 황보선: 그래도 선거 총평을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 김은혜: 승리에 도취하는 순간 한방에 갈 수 있는 것이 정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축제가 아니었고 이제 밀린 숙제를 해야 한다고 보고요. 국민 여러분께 받은 표는 1년 외상으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씀드린 취지가 있는데요. 선거 동안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건 나라를 다시 정상으로 돌려 달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목소리였습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근본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LH 투기나 백신까지 국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능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는지, 요즘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 황보선: 김종인 위원장께서 퇴임하시면서 쓴 소리 하셨는데요. '아직 국민의힘 부족한 점 많다. 가장 심각한 것은 내부분열과 반목' 이라고 하셨는데요. 원내 들어와서 지금까지 생활해보니, 김종인 위원장이 말한 문제가 가장 핵심이라고 보십니까?

◆ 김은혜: 말씀하신 내부분열과 반목이라는 부분은 조심하라는 뜻으로 읽었고요. 제가 정당에 몸을 담은 지 10개월 정도 되는데요. 저희가 심판을 받았던 당입니다. 과거 4번의 선거에서 완패했죠. 이번에 이겼다고 1대0으로 전적을 추슬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4대1로 봐야 합니다. 이번에 어쩌다 이긴 겁니다. 이긴 게 아니라 졌다고 생각해야지 저희가 철저히 분리해 판을 봐야 혁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도취된다면 우리 당이 시대의 요구를 외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걸 경계해야 하고요. 당이란 게 예전부터 명령을 하면 수명하는 데 익숙했던 당이기 때문에 사람 앞에 앞으로 나란히를 잘했습니다. 제가 밖에서 볼 때는 말이죠. 그런데 안에서 볼 때는 더더욱 스스로 대안정당, 수권정당이란 목표와 가치 앞에 나란히 서야 국민들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오만이나 무능이 있었는데요. 이걸 어떻게 정책적으로 돌파할지, 대안으로 잘 풀어갈지 숙제가 던져졌다고 보는 거죠.

◇ 황보선: 초선 의원들이 당 쇄신하자고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김종인 비상대책 위원장 퇴임에 맞춰 곧바로 성명서 나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김은혜: 특정한 시기를 두고 저희가 성명서를 작성한 건 아니고요. 목적이 따로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지난해 저희가 청와대 1인 시위를 했었거든요.

◇ 황보선: 이른바 추-윤 갈등 당시 말씀하시는 거죠?

◆ 김은혜: 네, 검찰개혁이라는 이름하에 이뤄졌지만 법치나 삼권분립이 무너졌다고 생각했었죠. 국민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대신해야 할 때, 초선의원들끼리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하고 집중을 해왔고요. 이번 선거가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국민들이 분명히 저희에게 메시지를 주시는데 각오는 밝혀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의견이 자연스럽게 모아진 겁니다. 이런 명분과 대의는 선수를 떠나서 우리 당의 모든 의원 분들이 같은 마음이셨을 겁니다.

◇ 황보선: 특히 내용을 보면, 특정 지역, '영남당' 이야기도 거론했습니다. 이 부분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까?

◆ 김은혜: '영남당'이라고 저희가 거론한 것은 아니었고요. 기존에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봤던 시선, 어떤 계파나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가져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변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당당하게 답해야 한다는 필요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유세장에서 2030 세대 청년 분들을 보며 상당히 놀랐거든요. 이 분들이 이미 훌쩍 자라서 기성세대보다 나라를 더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미래도 구상하고요. 그분들에게 미래란 당연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이 이분들이 살면서 일궈나갈 터전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이번 선거를 하면서 초선들이 유세를 많이 나갔습니다. 청년들에 대한 믿음이나 경의도 함께 지니게 됐고요. 역사를 돌이켜보면 청년들은 늘 당당하고 옳았기 때문에 저희가 이들에게 미래를 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당을 바꿔야 하는가, 그 생각에 이르렀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젊은 2030 세대에게 표를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의 자세가 표심에 작용했다고 보시는 겁니까?

◆ 김은혜: 청년 분들이 저희한테 저희 당이 잘나서 표를 주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30 세대를 보면, 그들이 특별히 진보나 보수 등 이념에 얽매인 층이 아닙니다. 또 특정 정당에 경도되어 있지 않고요. 실질적으로 와 닿는 해법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를 거기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세대가 청년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살면 언젠가 세상이 보답해줄 것이라 생각해왔는데, 이 가르침을 현실로 만드는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권에서 기득권들이 누리느라 끊어놓은 기회의 사다리들이 있었어요. 그것을 복원해야 하는데요. 일자리, 결혼, 출산, 주거 현안, 어느 것 하나 청년들이 마음 놓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이나 비전 제시를 하지 않으면 저희는 청년들로부터 받은 지지가 언제든 회수될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든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죠.

◇ 황보선: 야당 대변인 사퇴하셨지 않습니까? 왜 굳이 사퇴까지 하셨습니까?

◆ 김은혜: 그만 둬야 할 때가 와서 그만 둔 것이고요. 제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임명된 첫 대변인이었기 때문에 이임과 함께 제 자리도 내려놓는 게 맞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때가 되면 제가 먼저 자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 황보선: 아까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지역구도 제대로 챙기겠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은혜: 대변인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송구했는데요. 제가 어제 지역 내려가서 다시 만나 뵀던 분들이 가출한 장녀 돌아온 것 같다고 하셔서 함께 웃으면서도 정수리가 서늘해졌습니다.

◇ 황보선: 그러셨군요. 지난해 6월부터 대변인 하셨지요? 반추해보신다면, 잘한 점, 못한 점 생각나는 게 있으십니까?

◆ 김은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데, 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요. 당 대변인이라는 자리가 최전선에 있다 보니 포화도 많이 날려야 하고 비판은 비판대로 늘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구업을 지는 게 있거든요. 대안도 내놔야 하지만, 그 이전에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많이 반성하는 중입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구성해야 하는데요. 내년 대선 앞두고 있고, 지방선거도 있고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김은혜: 저는 고정관념과 싸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힘센 자 편, 가진 자 편이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이 상존하고 있거든요. 약한 자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할 수 있는 담력을 기르고 기본기인 체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이면 상대 당의 실수만 기다리는, 감나무 밑에 버티고 있는 습성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 현장에서 분노하고 억눌린 국민들에 대해 저희가 먼저 나서지 않고 수동적으로 기다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청년들에 대해 국가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정당으로서 청년들에게 비전과 미래를 줄 수 있는지, 품을 내줄 수 있는 따듯한 리더십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실천,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그 어떤 말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말씀하신 새 리더십에 김은혜 의원이 적임자라고 봤을까요? 어제 기자 한 분이 김은혜 의원께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된다고 한 것 같은데요.

◆ 김은혜: 어느 기자분인가요? 제가 아직 산에서 내려온 지 얼마 안 돼서 숨쉴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초선이라고 당대표 되면 안 됩니까?

◆ 김은혜: 그런 건 아니죠. 다만 초선과 중진 구도로 도식화되는 건, 저는 찬성하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변화와 혁신은 선수와 나이에 의해 구분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초선이 도전을 한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혁신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동료 의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대선 11개월 남았는데, 야당 쪽에서는 인물난 이야기가 그간 많았습니다. 그런 와중이다 보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요. 요즘의 정치 행보 등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은혜: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을 정치 일선에서 거론하기에 이 자리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들이 보셨을 때 공정과 정의라는 잃어버린 저희의 가치에 대해서 누가 과연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계속 들여다보시지 않을까 싶어요.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 행보에 나서서 어딘가에 소속될지 판단할 시점이 된다면, 그때는 저희 당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거론되는 여러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당에서도 후보가 있고요.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기까지 여러 설왕설래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에서 건강한 대안의 후보로써 제시하는 데도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은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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