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서 비판 듣겠다더니..김남국, 친여(親與) 누리꾼들에게 가입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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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과 소통하겠다면서, 정작 친여(親與) 성향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현 정부 비판 성향 사이트 가입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비판적인 누리꾼들과 소통하겠다고 글을 올린 지 10여분 후, 친여 성향인 '딴지일보'의 게시판에 "딴게이 선배님들께서 말씀해주신 에펨코리아를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 소통창구를 함께하겠다"며 "다들 가입해주세요. 필수입니다"라고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일각에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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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과 소통하겠다면서, 정작 친여(親與) 성향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현 정부 비판 성향 사이트 가입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져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아까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 잠깐 밝힌 것처럼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 대해 가장 많이 비판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적었다.
앞서 김 의원은 같은날 방송된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저희가 많은 지지를 잃게 된 게 청년들이 필요한 정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며 “저를 제일 욕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남겨 그런 분들의 의견까지 적극적으로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한 번에 많은 것들을 바꿀 수는 없어도 지지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까지 소중하게 듣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비판적인 누리꾼들과 소통하겠다고 글을 올린 지 10여분 후, 친여 성향인 ‘딴지일보’의 게시판에 “딴게이 선배님들께서 말씀해주신 에펨코리아를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 소통창구를 함께하겠다”며 “다들 가입해주세요. 필수입니다”라고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일각에서 쏟아졌다.
‘딴게이’란 딴지일보 회원들을 일컬으며, 김 의원이 소통하겠다고 밝힌 ‘에펨코리아’는 현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띤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자칫 정부 비판 성향 커뮤니티에 친여 회원들의 화력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러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13일을 갓 넘긴 밤 12시2분쯤 홈페이지에 ‘공식입장’을 게재하고 이러한 김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 사이트 운영진은 “이곳에 좌표를 찍지 마시라”며 “상식적으로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사이트에 좌표 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큰 파장이 있고 성향이 다른 유저들끼리 큰 마찰과 분란이 조장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의 ‘딴지일보’ 게시판에 남긴 글이 이른바 ‘화력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고 만약 친여 성향 누리꾼들이 에펨코리아에 가입한다면, 회원 사이에 좋지 않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운영진의 우려로 풀이된다.
운영진은 “이미 사이트 내에서도 분쟁이 크게 생겨서 회원가입도 임시로 막았다”며 “타 사이트에 피해 주는 행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인터넷 활동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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