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눈독 들였던 '시리' 개발사 뉘앙스, MS가 18조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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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기술 업체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스를 160억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뉘앙스를 주당 56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MS의 이번 뉘앙스 인수는 헬스케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당시 WSJ 등 미 유력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사모펀드와 손잡고 뉘앙스 인수를 추진 중이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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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및 음성인식기술 업체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스를 160억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뉘앙스를 주당 56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뉘앙스의 9일 종가에 23%의 프리미엄이 붙은 인수가다. 부채를 포한 인수 규모는 197억달러다. 이번 거래는 MS 인수 역사상 2016년 링크드인(260억달러)에 이은 가장 큰 거래이기도 하다.
MS의 이번 뉘앙스 인수는 헬스케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WSJ는 MS가 헬스케어 산업 내 디지털 관련 수요가 성장할 거라는 데 베팅한 것이라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도 이번 인수가 의료기술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를 노린 것이라 짚었다.
구글, 아마존 등 AI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블룸버그통신은 뉘앙스의 주력 제품인 AI 플랫폼 '드래곤 앰비언트 익스피리언스'(DAX)가 이미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를 이용 중이며, 앞으로 양사간 기술적 통합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거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MS가 고도의 AI 솔루션들을 개발하는 방법들에 대한 세부사항들을 뉘앙스로부터 배울 수 있을 거라 전망했다.
미 메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뉘앙스는 1992년 설립된 AI 및 음성인식기술 전문업체다.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시리(Siri)에 뉘앙스의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뉘앙스는 수년간 적자를 겪다가 이후 병원용 클라우드 시스템 등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했다. MS와는 2019년부터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2014년엔 삼성전자가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WSJ 등 미 유력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사모펀드와 손잡고 뉘앙스 인수를 추진 중이라 보도했다.
한편 이번 인수 거래로 MS가 최근 추진해 온 활발한 M&A 기록들도 함께 부각된다. 최종적으로 실패했지만 지난해 틱톡 인수를 추진했고, 올해 초 75억달러를 들인 비디오 게임 제조사 제니맥스 인수를 마무리 했다. 메시지 플랫폼 디스코드 인수를 100억달러에 추진한다는 보도도 지난달 나왔다.
딜로직에 따르면 MS는 최근 4년간 약 100개의 크고 작은 인수를 진행했다. 뉘앙스 인수를 제외하더라도 인수에 쓴 돈이 260억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연속적인 대규모 인수는 이례적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연이은 대규모 거래가 규제당국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만큼 MS가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뉘앙스는 16% 급등했고, MS는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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