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여행 트렌드 리더로..4050은 휴식, 10대는 학습여행

2021. 4. 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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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2020년 이동통신데이터 분석
전체적으로 이동 줄었지만, 자연관광지 늘어
2030 생활권밖 이동,전체평균보다 62% 높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30 청년층 MZ세대가 지난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을 통해 다양한 여행지를 개척하는 트렌드 리더 역할을 했다는 데이터 분석결과가 나왔다.

10대는 인문학여행, 40~50세대는 휴식을 선호했으며, 60대 이상 시니어세대는 근거리 자연친화적 여행행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연관광지 방문은 오히려 전년 보다 늘었다.

거리두기, 건강여행이 강조되면서 전체적으로 자연관광지 방문은 전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생활권 밖 이동은 7% 감소했지만, 2030 MZ세대는 전 세대 평균 보다 60% 이상 높은 생활권 밖 이동 수치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의 관광빅데이터를 활용,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의 KT 통신데이터를 군집분석 등의 통계적 방법으로 연령․관광이동량․방문관광지 등을 분석해 국내관광객의 생활권 내외 이동량 및 관광목적지 선호 변화를 세대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 분석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관광이동량은 2019년 대비 7.1% 감소했고, 거주지 권역 내, 즉 생활권 내 관광지로의 이동량은 3.4% 증가하는 등 코로나 시대 관광행태가 주로 거주지 밖으로 멀리 떠나지 않는 관광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여행 이미지

▶자연관광지 방문은 2019년보다 증가= 또한 관광지 방문의 경우 대인 접촉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인문·쇼핑관광지는 2019년 대비 감소하고, 자연관광지는 오히려 증가해 인구밀집이 적은 야외관광지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당국은 인문관광지로 문화시설(박물관, 미술관 등), 휴양관광지(공원, 테마파크 등), 체험관광지(이색체험 등)를, 쇼핑관광지로 상설시장을, 자연관광지로 국립공원, 해수욕장, 산, 섬, 사찰 등을 포함시켜 유목화하고 있다.

청년층 MZ세대는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았으나 시니어세대의 경우 생활권 내에서의 이동이 더 많았다.

시니어세대의 근거리 자연친화적 여행

10대 Z세대의 경우 학습 목적의 인문관광지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한편, X세대·베이비붐세대는 자연·휴양 관련 목적지가 많았다.

▶Z세대(10대) 인문학 체험여행자= Z세대의 2020년도 이동량은 전 세대 평균의 26% 정도로, 세대 중 가장 이동이 적은 세대였다.

또한 다른 세대에 비해 체험관광지, 문화시설, 자연관광지 등 학습에 용이한 인문관광지의 선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는 학생이 대다수인 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화시설 중 ‘박물관’은 전 세대 평균 선호비중보다 32.1%나 높았다.

▶MZ세대(2~30대) 여행의 트렌드리더= MZ세대의 2020년도 생활권 밖 이동은 전 세대 평균보다 62.1%나 높았다.

선호하는 관광목적지는 SNS에서 관광코스로 많이 알려진 이색거리, 쇼핑관광지, 해변관광지가 상위에 올랐다.

이색거리에는 맛집, 카페 위주 ‘핫플’인 서촌(서울), 보정동 카페거리(경기 용인), 나혜석거리(경기 수원)가, 쇼핑관광지에는 부평깡통시장(부산), 동진시장(서울) 등이, 해변관광지에는 해운대(부산), 안목해변(강원 강릉), 월정리해변(제주) 등이 이들이 방문한 주요 상위 여행지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가 분석한 2020 시니어세대 여행자의 특징

▶X세대 및 베이비붐세대(40~50대) 어디든 간다= X세대 및 베이비붐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다양한 성향의 관광지를 골고루 선호했고, 생활권 내·외의 이동 또한 큰 차이가 없는 경향이었다.

또한 상위 10개 선호 관광목적지 중 휴양‧자연관광지가 7개를 차지해 자연을 즐기며 휴식하는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많이 방문한 곳들은 성산일출봉(제주), 태화강국가정원(울산) 등 유명 관광지와, 생활권 내에서는 용마산(서울), 팔달산(경기 수원) 등이었다. 또한 쇼핑관광지 중에서는 중앙시장(강원 강릉), 부평깡통시장(부산) 등 관광형 시장과 함께, 생활권 내 시장으로 모래내시장(인천), 양동시장(광주) 등이다.

▶시니어세대(60~70대)는 자연친화형, 집근처 산책= 시니어세대의 경우 전 세대 평균 대비 이동량은 적지만 생활권 내 이동이 전 세대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사찰, 섬, 산 등 자연친화적 관광지 선호 경향이 타 세대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많이 간 곳은 앞산공원(대구), 한강시민공원(서울), 무의도(인천), 동백섬(부산), 청계산(경기) 및 소요산(경기) 등이었다. 특히 망경암(경기 성남), 삼막사(경기 안양), 능인선원(서울) 등이었다. 수도권 인근 사찰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김영미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세대별 여행행태 분석은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정책 및 마케팅전략 수립에 시의성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라며, “향후 한국관광 데이터랩 내 관광빅데이터와 다양한 외부데이터를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관광산업 내 다양한 이슈를 정기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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