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美,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유도..19조 투자 결정 앞당길 듯"

정은지 기자 2021. 4. 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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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공격적 투자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19조원(약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결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원·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은 세제혜택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삼성전자에 제시하며 미국 내 파운드리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백악관 반도체 회의는 19조원 규모의 미국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결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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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진행되면 오스틴 포함 2개 공장서 파운드리 라인 가동"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도 현지 공장 추진 예상"
삼성전자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반도체 대란' 관련 긴급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은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1.4.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KB증권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공격적 투자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19조원(약 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결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텔, 대만반도체TSMC, 제너럴모터스(GM), 알파벳 등 19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은 세제혜택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삼성전자에 제시하며 미국 내 파운드리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백악관 반도체 회의는 19조원 규모의 미국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투자 결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파운드리 투자가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는 2개 공장에서 파운드리 라인을 가동하게 될 전망"이라며 "기존 오스틴 공장에서는 14, 28 나노 중심의 레거시 제품을 위주로 양산하고 신규 공장은 5나노 미만 선단 공정에 집중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부터 미국은 사실상 전세계 파운드리 선단공정의 독과점적 공급구조를 확보한 삼성전자와 TSMC의 생산라인을 모두 미국 내에 구축하게 돼 미국 고객들과 원활한 반도체 공급망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신규투자가 결정되면 국내의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미국 현지 공장 신규 투자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원·황고운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소제 업체들도 미국 현지공장에 대한 신규투자를 검토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이는 2024년까지 미국에 파운드리 신규라인(삼성,TSMC, 인텔2개)이 구축되기 때문에 물량 증가의 적기 대응을 위해 신규라인 부근에 소재 생산라인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기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경우 일부 소재업체가 현지 공장을 설립했고 현재 TSMC 애리조나 신규공장에서도 대만 소재업체의 신규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와 TSMC에 전구체를 공급 중인 한솔케미칼은 향후 미국 내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 다변화 등을 위해 미국 현지 공장 추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중국 시안 2기 신규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4분기부터 평택 2공장 신규라인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3기 및 평택 3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어 반도체 소재 업체들은 하반기부터 중장기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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