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에도 평범하게 집무를" 북한, 김일성 신격화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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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김 주석 신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주석의 생전 일화를 소개하며 그를 위인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최대 명절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태양절이 있는 4월에 들어 김 주석의 일화나 발언, 업적 등을 소개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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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인민 위해 바친 한생..인민과 고락 함께해"..태양절 분위기 다잡기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오는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김 주석 신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주석의 생전 일화를 소개하며 그를 위인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최대 명절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절세위인의 생신날에 전하는 사연'이라는 기사에서 '뜻깊고 경사스러운 날'인 태양절을 김 주석은 늘 "보통날"처럼 여겼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인민은 자나깨나 위대한 수령님의 안녕과 건강을 축원하며 탄생일 그 하루만이라도 편히 쉬실것을 간절히 염원하였다"며 그러나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언제나 자신의 생신날을 보통날처럼 여기시며 집무를 보시거나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나가시였었다"라고 전했다.
생일을 탄전에서 보내거나 한해 농사차비를 검토하기 위해 주변 농장으로 나가는 등 오히려 다른 날보다 더 정열적으로 보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주석은 조국과 인민을 위해 한생을 깡그리 바쳤으며 평생 인민들과 고락을 함께 한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같은 날 '평범한 하루'라는 기사를 통해 김 주석의 '노고와 헌신'을 조명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특히 김 주석의 생전 마지막 생일이었던 1994년 4월15일을 상기하면서 "온 나라 인민들이 뜻깊은 명절을 경축하며 즐거운 휴식을 하고 있던 그때 어버이 수령님께서만은 분망하신 나날을 보내시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주석은 "인민들을 위해 한 가지라도 색다른 것을 마련해주려고 분과 초를 다투어" 집무를 봤다며 "뜻깊은 4월의 명절을 돌이켜볼수록 우리의 가슴은 뭉클 젖어온다"라고 덧붙였다.
태양절은 북한의 최대 정치 기념일이다. 북한 매체들은 태양절이 있는 4월에 들어 김 주석의 일화나 발언, 업적 등을 소개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내부에서는 태양절을 기념한 군중 체육대회, 전시회도 이어지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아름답고 뜻깊은' 4월을 맞았다며 보도하는 평양 사진에도 봄꽃이 활짝 핀 김 주석의 '만경대 고향집'이 포함됐다.
아울러 여러 선전매체들은 자사 웹사이트에 화려한 배너나 사진으로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찬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절세위인들을 높이 모신 주체조선의 크나큰 영광'이라는 배너 문구를 달았고, 조선의 오늘은 '인민들 속에서'라는 제목으로 김 주석 사진을 담은 특집 페이지를 구성했다. 각 사이트들은 김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용 이미지도 배치했다.
이처럼 북한이 김 주석 업적을 부각하고 신격화하는 것에는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총비서로 이어지는 '혈통'도 강조할 수 있다.
북한은 과거 태양절이 다가오면 내부 결속 및 외부 과시를 위한 이벤트를 벌여 왔다. 작년에는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에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대함 순항미사일 '금성-3호'를 발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북한이 이른바 '축포'를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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