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결전 앞둔 여자축구 대표들에게

박주미 2021. 4.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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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영국 런던에선 연초부터 다섯 달 넘게 1차 봉쇄령이 계속됐다.

1차 봉쇄령이 종료된 직후인 9월 중순,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영국 무대에 진출한 여자 축구 대표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여자 축구를 널리 알린 지소연은 어찌 보면 '여자축구의 박지성'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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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도전! 오늘 플레이오프 2차전 앞둔 여자축구
지소연 "역사 만들고 싶어 포기 안 해요!!"
박지성 "축구에선 어떤 일도 가능, 능력을 후회 없이 보여주길!"
지난해 9월 중순 영국의 코로나 19 1차 봉쇄 해제 뒤 6인 까지 모임 가능한 시기에 박지성 이사장의 초대로 식사를 함께한 뒤 셀카로 추억을 남긴 여자축구대표. (왼쪽부터 전가을, 지소연, 이금민, 조소현, 김민지-박지성 부부/사진 제공: 지소연 선수)


지난해 9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영국 런던에선 연초부터 다섯 달 넘게 1차 봉쇄령이 계속됐다.

1차 봉쇄령이 종료된 직후인 9월 중순,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영국 무대에 진출한 여자 축구 대표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여자축구의 상징, 지소연(첼시)을 비롯해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조소현(토트넘), 전가을(레딩) 등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한 선수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런던 생활에 대한 조언 등을 해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만큼 여자축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박지성 이사장이 큰 도전을 앞둔 여자축구 후배들에게 담대하게 맞서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

현재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인 박지성 이사장이 KBS 취재진에게 보내온 응원 메시지에는 선배로서의 따뜻한 격려와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

"무언가를 최초로 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더구나 원정에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은 정말 클 것으로 생각해요. 그렇지만 우리는 축구 경기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승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그 모습이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니까요. 부상 없이 (각자) 갖춘 능력을, 후회 없이 보여주고 오기를 응원합니다."


박지성의 여자 축구에 대한 깊은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여자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 FIFA가 만든 여자 월드컵 프로모션 팀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당시 개막식 참가는 물론 여자축구 활성화와 인기몰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박지성의 격려를 받은 여자 대표팀은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소연은 지난 8일 최종 예선 1차전 패배 뒤 "올림픽에 가고 싶다. 역사를 만들고 싶다. 아직 2차전이 남았으니까 포기하지 않는다"며 취재진에게 불타는 의지를 밝혔다.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에는 넘어야 할 험난한 관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8일 중국과의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대 1로 패했다. 오늘 중국과의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사상 첫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 2차전 합산 점수가 높은 팀이 올림픽 본선에 가게 되는데 원정 다득점 원칙까지 적용돼, 다득점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지소연에게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어 더욱 절실하다.

2006년 15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A매치에서 58골을 터트리며 전설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소연은 수차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두드렸지만, 본선행이 좌절되는 쓴맛을 봤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여자 축구를 널리 알린 지소연은 어찌 보면 '여자축구의 박지성'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지소연이 과연 마지막 숙제를 풀 수 있을까.

한국 여자축구 역사의 이정표가 될 중요한 승부,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늘(13일) 오후 5시 (한국시각)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위한 집념의 도전을 펼친다.

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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