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웨이퍼 집어들며 "반도체, 배터리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관련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 수장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관련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인텔, 대만반도체TSMC, 제너럴모터스(GM), 알파벳 등 19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짧게 화상으로 대면한 뒤 이 같이 말했다. 미국이 향후 공급 위기를 막으려면 고유한 인프라를 마련해야한다는 뜻이다.

그는 “우리는 20세기 중반까지 세계를 주도해 세기말까지 이끌었다”며 “다시 세계를 호령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며서 “몇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을 비롯한 나머지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미국인들이 기다릴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배터리 같은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다른 이들이 그렇게 하고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19개 기업 대표들을 마주하는 이날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상무부의 지나 레이몬도 장관도 이에 자리를 같이 했다.

반도체, 자동차 업체 외에도 인터넷, 항공우주, 의료기기 업체들까지 19개 기업 대표들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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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