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삼성·TSMC 앞에서 "반도체 패권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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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13일) 새벽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우리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참석했는데요.
강산 기자 연결합니다.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기자]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되찾을 것이다.
기업들은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달라. 는 이야기를 강조한 자리였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서두에 "자신이 상, 하원 의원 65명 의원으로부터 반도체 투자 지지 서한을 받았다"라며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다른 나라가 기다리지 않고,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를 인프라스트럭처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미 정부가 반도체를 국가 재건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로, 앞으로 미 정부의 지원을 받은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긴장해야 할 대목입니다.
회의에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GM 등 굴지의 반도체, 차량 업체가 참여했고 삼성전자에선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보면 대놓고 중국을 언급했어요?
[기자]
네,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중국과의 투자 전쟁을 예고한 셈입니다.
특히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수출 봉쇄 대상을 EUV 등 차세대 장비 외에 주력 장비로까지 넓힐 가능성도 업계에선 거론되고 있는데요.
규제가 현실화하면 당장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 첨단화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삼성의 투자 움직임은 나온 게 있나요?
[기자]
1월부터 미국에 약 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 공식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요구에 따라 삼성전자에 투자를 앞당기거나, 신규 투자를 더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대외적 언급을 꺼리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국 관점에서 보면 아직 투자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에만 편중됐다는 정치적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삼성전자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로, 최근 중국은 한중 외교부 장관 회담에서 반도체 협력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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