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첵] "오세훈 덕분에 뉴스공장 막방 못해" 김어준 주장,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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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서울시 교통방송(TBS) 퇴출 요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지 3일째인 12일 18만명 이상의 서명을 모으는 등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이날 김씨는 "오세훈 시장이 과거 서울시장 시절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 방송 개입이 많았다"며 "그 이후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져 TBS도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진행 중인 라디오 방송에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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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독립법인화 논의, 2004년부터 시작 16년만에 결실"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서울시 교통방송(TBS) 퇴출 요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한지 3일째인 12일 18만명 이상의 서명을 모으는 등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해당 국민청원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지난 8일 김씨가 "뉴스공장 막방이길 바라는 사람이 많을텐데 그게 어렵다"고 발언한 내용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김씨는 "오세훈 시장이 과거 서울시장 시절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 방송 개입이 많았다"며 "그 이후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져 TBS도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진행 중인 라디오 방송에서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
◇오세훈 탓한 김어준 주장은 '거짓'…독립법인화는 원래 TBS의 숙원
김씨가 방송에서 주장한 내용은 틀렸다. 독립법인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TBS가 지난 2004년부터다. 반면 오세훈 시장이 처음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2006년이다.
TBS는 앞서 지난 1990년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개국했다. TBS는 초창기에는 독립적인 방송사라기 보다는 서울시에 예속된 사업소라는 면모가 강했다. TBS 입장에서는 독립법인화는 개국 때부터 '숙원'이었다.
이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TV서울' 개국을 준비하던 지난 2004년 7월부터 TBS의 독립법인화 논의가 시작됐다. 이어 지난 2005년에는 TBS는 'TV서울' 등록을 당시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에 신청하면서 독립법인화 이행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 되기 전부터 TBS는 자체적으로는 이미 구체적인 독립법인화 계획을 진행해왔던 셈이다.
◇이명박·오세훈·박원순 모두 시정방송 논란·정치적 편향성 논란있어
TBS의 독립법인화에 '시정방송 전락',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단, 오 시장뿐 아니라 이명박,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임기 중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0월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방통위원장이 독립법인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일도 있다.
당시 최명길 전 의원(국민의힘)의 "교통방송은 이명박 전 시장 때는 청계천 복원사업 홍보에 많이 쓰였고, 박원순 시장 때는 민주당 성향 진행자들이 하루에 2~3시간씩 편향적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이 "교통방송의 독립법인화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방통위는 TBS 지상파라디오방송 재허가 시, 부과사항으로 'TBS의 독립법인화 계획 제출'을 명기해 재단법인 전환을 필수사항으로 못박았다.
마지막으로 이 전 방통위원장의 임기 중인 지난 2019년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TBS 별도 재단 법인 변경 기본계획에 관한 건이 의결되고, 지난해 2월17일 독립법인이 공식출범했다.
이명박, 오세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지지부진'하던 독립법인화가 16년만에 이뤄진 셈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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