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흔한' 마약國]①한국, 마약 무풍지대 아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9일 A씨는 서초구 한 모텔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횡설수설하는 A씨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방 안에서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9대를 찾아냈고, 마약 투약을 자백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약사범 최근 5년새 38% 증가
"중남미 같은 마약국가 되겠냐는 안일한 생각 고쳐야"
[이데일리 박기주 공지유 기자] 지난달 29일 A씨는 서초구 한 모텔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이 나오지 않는다”는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횡설수설하는 A씨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방 안에서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9대를 찾아냈고, 마약 투약을 자백받았다.
한때 ‘마약 청정국’으로 불렸던 한국이지만, 이젠 더이상 이 말을 쓸 수 없게 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마약 투약 사범이 체포되고 있고, 밀수·유통 사범이 적발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마약 관련 범죄는 우리의 일상생활로 급격히 침투하고 있다. 경찰이 검거한 연간 마약사범 숫자는 2016년까지 8000명대였으나 지난해 1만2000명대로 5년 새 약 38% 급증했고,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0~20대의 경우 약 3배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최근 경찰들이 범죄자를 대하는 태도에도 다소 변화가 생겼다. 특히 교통경찰의 경우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대부분 사고에 대해 음주운전 사고를 염두에 둔 수사를 진행했다면, 이젠 마약 투약 여부까지 확인하고 있다.
한 일선경찰서 교통과장은 “요즘엔 음주단속을 하면서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 동공 등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며 “현장에서 만나는 마약 투약 의심 운전자들은 실실 웃거나 혀를 낼름거리는 등 표정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 바로 체포해 마약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설마 동남아나 중남미 국가들처럼 마약이 흔한 나라가 되겠느냐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최근 마약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그렇지 않고,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전공기업 사장 '나눠먹기'…관료 2명·한전 2명·민주당 1명
- '김정현 조종사' 서예지의 특권의식…“인사는 안 하는게”
- 오세훈 아내 “남편 정직하고 깨끗해, 정치인과 안 맞아”
- 母가 거절한 청혼, 19세 딸이 덥썩…인니서 38살차 결혼 화제
- 유흥주점 여주인 변사체.. '성폭행한 중국인 구속영장'
- "5억 이하 집 어디에"…집값은 뜀박질, 디딤돌대출은 제자리
- [단독]공공기관 채용 6천명 줄었다…고용빙하기에 공공일자리 역주행
- [대학 구조조정]①[단독]올해 대학들 신입생 4만명 못 뽑았다
- 줄어드는 '청년 정규직'…"정년연장·최저임금 인상 여파"
- "서예지 '남자 조련하는 스타일' 김정현도.." 폭로 영상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