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신간] 화보만 봐도 눈호강하는 '동물 DK대백과사전' 등 5종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 / 다세계
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 / 기발한 천체 물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 세계 11개국에서 10만부를 출간한 '동물 DK대백과사전'을 비롯해 '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 '기발한 천체 물리'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 '다세계' 등이 과학 분야 신간으로 서고에 나왔다.

동물 DK대백과사전은 영국 자연사 박물관과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담아낸 DK대백과사전 연작 가운데 동물편에 해당한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은 46억 년 역사를 아우르는 표본 8000만여 종을 소장했으며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은 1억2600만여 점의 소장품을 자랑한다.

'동물'편은 어린이 독자들이나 환경과 생태에 관심이 있는 누구든지 빠져들 수밖에 없는 다채로운 화보와 친절하고 핵심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특히 별책으로 나온 '동물 도감'에서는 다양한 동물 세밀화 120점을 종별로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동물 DK대백과사전'이 박물지에 해당한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은 인간이 지구상의 다른 동식물과 공존하는 방법을 탐구하다.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은 동물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에게 어떤 의미를 선사하는지에 방점을 두고 고생물학부터 진화생물학의 최신 연구 결과까지 넘나든다.

대항해시대 유럽의 정복자들에게 짓밟힌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아홀로틀(Axolotl)부터 유독 선명한 배아 발달 과정 덕분에 우리와 모든 동물 간의 기본적인 동질성을 생각하게 하는 제브라피시(Zebra fish)까지 지구상에 존재한다고 상상하기 어려운 생물학적 특징들이 실렸다.

'기발한 천체 물리', '다세계', '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 뉴스1

'기발한 천체 물리'와 '다세계'는 해외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은 물리학 관련 신간이다.

'기발한 천체 물리'는 과학분야의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코스모스' TV판이 2000년대에 다시 제작되면서 진행을 맡은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레스 타이슨이 썼다.

닐 디그레스 타이슨은 12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거느린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디스커버'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10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책은 빅뱅 이후 우주 진화의 역사부터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 천체 물리학의 연구 성과 및 과제까지 핵심만을 알차게 정리하며 과학의 최전선을 이루는 현대 천문학의 전체상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했다.

특히 한국판에서는 대형 판형에 NASA 천체 사진 이미지 30장을 포함해 두툼한 우주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세계'는 양자역학을 다룬 정통 과학서임에도 미국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바 있다.

저자 숀 캐럴은 '다세계 이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양자역학에 접근한다. '다세계 이론'은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유일하지 않으며, 매순간 서로 다른 세계들이 복제되어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잘 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보는 법, 수학'은 가벼운 생각에서 출발해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수와 수학의 원리를 안내한다.

슈퍼마켓 진열대에 늘어선 가격표들에서 발견하는 벤퍼드의 법칙부터 에베레스트가 세계 최고봉이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 국경선의 길이 측정과 페아노곡선을 통해 배우는 무한, 상대성이론 방정식으로 예측해낸 블랙홀의 존재까지 다양하게 뻗어나간다.

저자 미카엘 로네는 갖가지 수학 이론과 개념이 세계를 어떻게 움직이고 우리 삶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선입견을 뒤집어엎는다.

◇ 동물 DK대백과사전/ DK '동물' 편집 위원회 지음/ 황연아 옮김/ 최재천 감수/ 사이언스북스/ 5만원.

◇수학/ 미카엘 로네 지음/ 김아애 옮김/ 클/ 1만9000원.

◇ 기발한 천체 물리/ 닐 디그래스 타이슨 , 그레고리 몬 지음/ 이강환 옮김/ 사이언스북스/ 1만7500원.

◇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에 관한 책/ 캐스파 핸더슨 지음/ 이한음 옮김/ 은행나무/ 2만5000원.

◇ 다세계/ 숀 캐럴 지음/ 김영태 옮김/ 프시케의숲/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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