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여사장 의문의 죽음..경찰, 성폭행한 중국인에 구속영장 신청

이동준 2021. 4. 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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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한 유흥주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이 여성을 성폭행한 중국인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7일 오후 11시쯤 이 유흥주점을 찾았으며 A씨와 술을 마셨고 이후 유흥주점에서 잠든 B씨는 다음날 오전쯤 옆에 잠들어 있는 A씨를 성폭행한 뒤 같은 날 오전 9시 40분쯤 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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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마지막 다녀간 중국인 성폭행 인정 / 살인 혐의는 부인
 
인천의 한 유흥주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이 여성을 성폭행한 중국인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성 A씨는 30대 B씨에게 성폭행당한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서부경찰서는 12일 살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B씨를 준강간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한 유흥주점 내 방에서 60대 점주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손님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상의와 속옷만 입은 채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국과수는 A씨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뇌출혈이라는 구두 소견을 전했다.

실제 A씨 사체에서 외상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B씨는 현재 A씨를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제시하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B씨가 찍은 사진에는 A씨가 움직이는 모습이 촬영됐는데 그는 경찰에서 “A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성관계했으며 이후 A씨가 바닥을 기어가는 등 주정을 해 나중에 보여주려고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생존 당시 마지막으로 만났던 30대 중국인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7일 오후 11시쯤 이 유흥주점을 찾았으며 A씨와 술을 마셨고 이후 유흥주점에서 잠든 B씨는 다음날 오전쯤 옆에 잠들어 있는 A씨를 성폭행한 뒤 같은 날 오전 9시 40분쯤 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찍힌 사진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으로 미뤄봤을 때 B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은 작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유흥주점을 드나든 손님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며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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