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그늘' 너무 컸나..국민의힘 중진 vs 초선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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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야권 재편' 첫발부터 난항에 빠져들고 있다.
밖으로는 국민의당과 합당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고, 안에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내부 갈등' 조짐이 새어 나오고 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두 사람은 김종인과 윤석열"이라며 "윤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면 (김 전 위원장)이 롤을 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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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김종인 대체할 인물 있나"..사그라들지 않는 '재추대론'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이 '야권 재편' 첫발부터 난항에 빠져들고 있다. 밖으로는 국민의당과 합당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고, 안에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내부 갈등' 조짐이 새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을 11개월가량 앞두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준비에 돌입했다.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 '김종인 재추대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 '내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내 당권 주자와 중진을 중심으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깎아내리면서 '자강론'을 강조한 게 발단이 됐다.
홍문표 의원(4선)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독선, 오만과 김종인 전 위원장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사사건건 앞으로도 '감 놔라 배 놔라' 하면 이 당이 누구 당이냐, 300만명의 당이다. 우리가 잘해 나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3선)도 "태상왕이라도 된 거냐. 무슨 미련이 남아 그토록 독설을 퍼붓는지 모르겠다. 당이 붙잡아주지 않아 삐친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해진 의원(3선)도 "우리의 승리라고 하더라도 범야권의 승리지, 국민의힘만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며 "선거 과정에서 안 대표 등 중도세력이 큰 힘이 됐음은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원외에 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는 3자로 해도 이겼다는 둥, 국민의힘만 자강해야 된다는 둥, 무슨 잠꼬대를 하는가"라고 직격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친(親) 김종인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압승으로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하는 수도권 초선 의원들이 대다수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때부터 '철새'가 얼마나 많았나"라며 "당 안팎에서 방해와 외압이 들어왔지만, 김 전 위원장이 현명하게 중심을 잡은 덕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두 사람은 김종인과 윤석열"이라며 "윤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면 (김 전 위원장)이 롤을 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무게를 실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전 위원장을 "구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겨냥,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정계에 입문할 경우 국민의힘으로 합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43.1%로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대선 국면까지 뚜렷한 주자를 내놓지 못한다면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킹메이커'로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지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 전 위원장이 떠난 뒤 당권 경쟁에 나선 의원만 10명이 넘지만, '김종인의 정치력을 능가할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함께할 경우 당내 리더십이 두 사람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내부 분열이 표면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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