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실적 버팀목..유한양행 수출 올해는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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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한 유한양행의 수출이 올해 반등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한 해외사업부에서 올해 의미있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 전체 실적 역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사업부의 본격적인 도약은 원료의약품 신규 계약등을 바탕으로 내년 즈음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코로나19 추세가 진정돼 안티푸라민 등 수출이 활성화되면 예년보다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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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한 유한양행의 수출이 올해 반등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전 세계적 코로나19(COVID-19) 국면 전환을 발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 한때 회사 실적 버팀목으로서의 자존심 회복을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 전년대비 감소가 예견된 기술료 수입의 빈자리도 메꿀 수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에 올해 유입 가능한 신약 기술료는 7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우선 과거 베링거인겔하임 및 길리어드와의 계약금 일부와 얀센으로부터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가운데 일부 등 150억원 안팎의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확정적 사안은 아니지만, 기술수출된 크고작은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단계가 진척되면 건당 100억원 씩의 기술료 유입도 예상된다.
이 같은 올해 예상치는 지난해 유입된 기술료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이 인식한 기술료는 총 1556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기술료 수입이 절대적으로 줄어든다기 보다 지난해 기술료 약진이 독보적이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으로만 110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유한양행 실적 약진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술료 1556억원 반영으로 전년보다 572% 급증한 8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1조6199억원을 내며 9.4%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기술료 수입이 줄어든 만큼 특히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대비 상대적으로 빈자리가 생기게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해 유한양행의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지난해 보다 6% 가량 감소한 794억원이다.
결국 각 사업부별 '플러스알파'를 만들어 기술료의 빈자리를 메꾸는 것이 유한양행 올해 실적의 최대 관건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한 해외사업부에서 올해 의미있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 전체 실적 역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실 해외사업부는 수년전만 해도 유한양행 매출의 20% 가량을 담당한 핵심 사업부였다. 에이즈치료제와 C형간염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길리어드 등 탄탄한 해외 고객사에 수출해 2016년 유한양행 전체 매출의 19.1%인 2526억원을 담당했다. 이익률도 회사 사업부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100%에 가까운 치료율의 C형간염치료제가 나오면서 해당 치료제 시장이 오히려 위축되는 '신약의 역설'이 발생했고, 자연스럽게 유한양행의 C형간염치료제 원료의약품 수출도 위축됐다. 무엇보다 코로나19(COVID-19) 심화로 안티푸라민 등 회사 완제약품의 수출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해외사업부 매출액은 1560억원에 불과했다.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6%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올해는 해외사업부 실적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감염병 국면이 걷히면 올해부터 연간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견된다는 것. 당장 1분기 성장이 가파를 것이라는 업계 추정도 나온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외사업부의 본격적인 도약은 원료의약품 신규 계약등을 바탕으로 내년 즈음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코로나19 추세가 진정돼 안티푸라민 등 수출이 활성화되면 예년보다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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