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오늘(13일) 종영,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불통 예능[TV보고서]

김명미 2021. 4.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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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이 조작 논란으로 3년 역사를 마무리한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은 4월 13일 144회를 끝으로 시즌 종영한다.

'아내의 맛'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연출한 서혜진 제작본부장이 TV조선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제작한 예능이다.

이번 '아내의 맛' 조작 논란은 선을 넘은 관찰 예능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방송가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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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아내의 맛'이 조작 논란으로 3년 역사를 마무리한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은 4월 13일 144회를 끝으로 시즌 종영한다.

지난 2018년 6월 첫 방송된 '아내의 맛'은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 화요일 예능 시청률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TV조선의 대표적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불거진 함소원 진화 가족 에피소드 조작 논란으로 갑작스러운 폐지를 맞게 됐다.

'아내의 맛'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연출한 서혜진 제작본부장이 TV조선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제작한 예능이다. 초창기 '아내의 맛'은 스타 부부의 '소확행' 일상에 초점을 맞추며 공감을 유발했고, 다양한 분야의 출연자들을 섭외하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내의 맛'은 자극적이고 작위적인 에피소드만을 내보내고, 일부 출연자들의 부유함을 과도하게 조명해 기획의도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을 얻었다. 3년간 일베 용어 자막 사용, 미성년자 성희롱 등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렸던 '아내의 맛'은 결국 조작 논란으로 폐지를 맞게 됐다.

이번 '아내의 맛' 조작 논란은 선을 넘은 관찰 예능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방송가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됐다. 이미 시청자들은 리얼 예능이 진짜 '리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내의 맛' 역시 리얼 예능을 표방하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짜인 설정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방송을 시청해왔다. 하지만 이 설정이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닌, 방송의 자극성을 위해 조작된 것이라면 시청자 기만이다.

무엇보다 '아내의 맛'의 가장 큰 문제는 제작진의 불통이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끊임없이 방송 조작 의혹이 나왔으나 '아내의 맛' 제작진은 한 번도 입장을 밝힌 적 없다. 함소원이 프로그램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자진 하차를 선언했을 당시에만 "본인 의사를 받아들여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냈을 뿐이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제작진은 명확한 해명 대신 무책임한 시즌 종영을 선언했다.

'아내의 맛'은 긴 시간 함께한 기존 출연자들에게 종영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도 불통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출연자들은 지난 8일이 마지막 녹화였다는 사실을 당일에서야 통보받았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지난 6일 봉중근 최희라 부부가 이달 중 '아내의 맛'에 전격 합류한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보내기도 했다. 새 부부의 합류 소식을 알린지 이틀 만에 시즌 종영 소식을 전한 것. 제작진은 봉중근 최희라 부부의 녹화분은 어떻게 되는지, 마지막회에 이들이 등장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문의에도 침묵하고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불통 예능이다.(사진=뉴스엔DB)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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