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기업들, 브렉시트 재협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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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재협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14일 무역협정 타결 당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 기업들이 EU와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수출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면서 재협상 요구 바람이 거세다고 전했다.
영국이 EU와 무역협정을 타결지으면서 영국과 북아일랜드 간에 사실상 국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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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재협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역협정 타결 100일만에 벌써부터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
CNN비즈니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14일 무역협정 타결 당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 기업들이 EU와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수출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면서 재협상 요구 바람이 거세다고 전했다.
영국 상공회의소의 해나 에섹스 이사는 이날 성명에서 "영국과 EU 양측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않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무역장벽을 낮추고, 수출업체들이 맞붙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에섹스는 "수출업체들이 직면한 어려움들은 그저 "초창기에 겪는 사소한 문제들"이 아니다"라며 "이는 구조적인 문제들로,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고질병이 될 수도 있고, 영국 수출부문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브렉시트 무역협정은 무역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북아일랜드 폭동의 배경으로도 작용하면서 영국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영국이 EU와 무역협정을 타결지으면서 영국과 북아일랜드 간에 사실상 국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2019년 영국과 북아일랜드 간에 세관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협상에서 이를 포기했다.
영국에 사실상 버림받으면서 북아일랜드 주도 벨파스트에서는 23년전 북아일랜드 무장 독립운동을 끝낸 협정인 성금요일 협정 기념일을 시작으로 대규모 폭력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브렉시트는 경제에 더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수출이 사실상 붕괴 직전이다.
회계컨설팅 업체 언스트앤드영(EY)과 로비단체 런던퍼스트가 지난 2월말 1000여개 영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업체 가운데 75%가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난 지난해 말 이후 영업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절반은 이같은 차질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상공회의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서렌 티루는 영국 수출업체들이 '막대한 (통관을 위한)서류 작업'에 적응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대 EU 수출은 전환기가 끝난 1월들어 전월비 41% 급감했다. 많은 업체들이 브렉시트 무역협정 뒤 EU와 교역지속 능력이 급격히 쇠퇴했다고 답했다.
브렉시트 전 수시간이면 주문받은 물품을 배달 가능했지만 지금은 세관 통과, 안전검사 통과 등으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날 영국상공회의소가 공개한 2900개 영국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기업의 41%가 1·4분기 중 브렉시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이 41% 감소했다고 답했다.
브렉시트 이후 강화된 식품통관 절차로 영국 식음료 수출은 붕괴 상태에 있다.
영국 식음료연맹(FDF)에 따르면 1월 영국의 식음료 수출은 사실상 붕괴됐다. EU 수출이 전년동월비 76% 급감했다.
연어 수출은 98%, 쇠고기 수출은 92% 급감했고, 가축 사료 수출은 80%, 위스키 수출은 63% 줄었다.
영국 기업들이 협정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과제일 수밖에 없어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예산책임국(OBR)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영국은 브렉시트로 수출입이 15% 감소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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