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카드 더 긁었다".. 3월 승인액, 최대폭 증가

박슬기 기자 2021. 4. 1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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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카드 승인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전년 동월보다 각각 2.8%, 3.7% 감소하다 올 2월부터 4.8%의 증가세로 전환한 뒤 3월에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올 3월 온·오프라인 카드 승인액이 모두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카드 소비가 줄어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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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카드 승인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포근한 봄 날씨를 만끽하는 모습./사진=뉴스1
올 3월 카드 승인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 카드 승인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며 카드 소비 회복세를 이끌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시정) 의원이 신한카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카드 승인액은 13조5072억원으로 전년(11조5892억원)보다 16.6%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앞서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전년 동월보다 각각 2.8%, 3.7% 감소하다 올 2월부터 4.8%의 증가세로 전환한 뒤 3월에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체 카드 승인액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온라인 승인액은 지난해 1월부터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여왔다. 올 1월과 2월 온라인 승인액은 각각 2조1647억원, 1조9219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6.2%, 10.91%씩 증가했다. 올 3월에는 19.9% 늘어난 2조234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프라인 승인액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승인액은 10조49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5% 감소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8.34% 줄어든 10조150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올 2월 들어서면서 3.7% 늘어난 9조997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3월 11조2732억원으로 15.91% 급증했다.

이처럼 올 3월 온·오프라인 카드 승인액이 모두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카드 소비가 줄어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따듯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도 컸다. 이와 동시에 그동안 억눌렸던 민간소비가 다시 분출하는 ‘보복 소비’ 효과에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조짐을 보이면서 회복세에 있던 소비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때 오프라인 카드 소비를 보면 감소세가 뚜렷하다”며 “온라인 카드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카드 소비의 증감에 따라 전체 카드 승인액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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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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