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봄비..그친 뒤 때 늦은 꽃샘추위
[앵커]
최근 메마른 날씨에 화재사고가 잇따랐는데요.
모처럼 봄비가 내리면서 건조함을 해소시켜주고 있습니다.
다만 해안에서는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안전사고에 주의해야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처럼의 봄비가 메마른 대지를 흠뻑 적셨습니다.
수 일째 이어진 건조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비구름 중심과 가까운 제주에는 20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오전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고 60mm, 중부와 남부 내륙 10~40mm, 동해안 5~2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해안에서는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해상의 고기압과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사이의 기압차가 커지면서 강한 남풍이 불어들고 있는데요, 13일 아침까지도 서해안과 제주도, 남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겠고, 순간 시속 70km 이상의 돌풍도 불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찾아옵니다.
비구름이 지나간 자리로 대륙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강하게 밀려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수요일 아침 중부 내륙과 산간지역은 아침 기온인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일부지역은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급하강하면서 4월 중순에 이례적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화기를 맞은 과수 농가 등에서는 냉해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목요일 아침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 금요일부터는 예년기온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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