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학의 출국금지 40분前 '출금됐다' 보도..경위 살피는 檢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진상조사단)의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차관 출국 시도 당일 출국금지(출금)가 이뤄지기도 전에 '출금 조치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온 경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 사실이 인천공항에서 법무부를 거쳐 진상조사단으로 통보만 됐을 뿐, 시간상 실제 출금 조치는 아직 내려지지도 않았을 때 '출금이 이뤄졌다'고 보도된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분전에 "긴급출금 조치됐다" 언론 보도
검찰, 대검 조사단 '정보 유출' 여부 수사
이광철 개입 여부도 의심..조만간 소환
1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 당일 법무부의 출금 조치가 특정 언론에 미리 알려진 경위를 두고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 출금 이후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에서 만든 내부 문건에 따르면, 2019년 3월 22일 당시 인천공항 정보분석과가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를 처음 인지한 시각은 밤 10시 52분이었다. 이후 인천공항 정보분석과는 김 전 차관의 출국장 진입 사실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본부에 통보했고, 본부는 이를 다시 대검 진상조사단에 알렸다.
그로부터 1시간쯤 지난 3월 23일 오전 0시 8분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출국금지 요청이 인천공항에 접수됐다. 긴급출국금지 요청서는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가 본인 명의로 작성해 보냈다. 이 검사의 요청서가 송부됨에 따라 인천공항은 김 전 차관을 즉시 긴급출국금지자로 등재했다.
그런데 이같은 출금 조치가 이뤄지기 40분쯤 전인 3월 22일 밤 11시 26분 한 언론은 김 전 차관이 출국을 하려다가 법무부의 '긴급출금조치'로 제지를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 사실이 인천공항에서 법무부를 거쳐 진상조사단으로 통보만 됐을 뿐, 시간상 실제 출금 조치는 아직 내려지지도 않았을 때 '출금이 이뤄졌다'고 보도된 셈이다.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김 전 차관 출국 시도 사실을 통보받은 뒤 언론에 먼저 알리고, 이후 출금 조치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해당 보도 직후 김 전 차관 출금 사실이 광범위하게 전파됐는데, 당시 긴급 출금의 절차상 문제를 우려하던 법무부 직원들은 관련 보도들을 언급하며 "위법성 논란이고 나발이고 놓쳤으면 간담이 서늘하다" 등 평가를 공유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 등을 겨냥한 진상조사단 차원의 정보 유출 정황에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개입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 비서관과 이 검사는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그간 4.7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소환을 자제했던 검찰은 조만간 이 비서관 등을 불러 이 사건과의 관련성을 조사할 전망이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가 "오염수 방류가 현실적"…도쿄전력이 피해배상
- '맛집' 입소문 난 고깃집서 무슨 일?…야밤에 도박판
- 머리채 잡아 변기에 넣고 엽기 고문…하동 서당 10대 구속
- 인천 모텔서 생후 2개월 여아 심정지…父 긴급체포
- [영상]'당직자 폭행' 송언석에 '탈당' 권유하는 이유
- 코로나19에 학교 방역 뚫리는 중·고교…교육부 대책 마련 고심
- SKT 주가 오를까?…중간지주사 전환 '새 판짜기' 공개 임박
- 美 고교서 또 총격…1명 사망, 용의자 체포
- 넥슨의 어정쩡한 '사과'에 성난트럭 또 시동…결국 법정 가나
- 무의식적 반복행동 '뚜렛증후군', 강박장애 등 정신장애로 인정